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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8 vs 포르쉐 911 '스포츠카의 지존을 가리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07일 12:02

최종수정 : 2018년04월07일 12:02

‘날렵하고 빠르다’ 주행성능에 최대한 초점 맞춘 R8
스포츠카 느낌 살리면서 안정적 911, 코너에선 절대 강자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아우디와 포르쉐가 스포츠카로 강원도 인제 서킷에서 격돌했다. 아우디는 ‘신형 R8 V10 플러스(이하 R8)’를, 포르쉐는 ‘911 터보S(이하 911)’를 출격시켰다.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R8을 출시하면서 지목한 경쟁상대가 911이었기 때문에 두 차의 승부가 궁금했다.

기자는 지난 4월 초 아우디 R8과 포르쉐 911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서킷을 찾았다.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배기통에서는 뜨겁고 거친 열기가 뿜어져 나왔고 차가운 서킷 아스팔트는 이내 녹을 듯이 달아올랐다.

◆ R8, 911 모두 뛰어난 엔진 반응, 회전 떨림마저 짜릿


R8은 10개의 실린더와 5.2리터의 배기량으로 6개의 실린더와 3.8리터의 배기량인 911보다 엔진 크기와 힘에서는 우위에 있다.


R8은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을 탑재해 최대토크 57.1㎏.m의 힘을 낸다.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최고속도 330㎞/h로 내달릴 수 있다.

반면 911은 터보 엔진을 달았다. 최대토크 71.4㎏.m의 힘을 7단 자동변속기가 네 바퀴에 전달한다. 가속성능은 2.9초, 최고속도는 330㎞/h다.

두 차량 모두 엔진 반응이 뛰어났다. 엔진 회전에서 발생하는 느낌은 911이 다소 부드럽게 느껴졌다. 변속기는 박빙이었다. 두 모델 모두 빠른 변속과 적극적인 다운시프트(자동차의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바꾸어 속도를 줄이는 것)로 운전자를 즐겁게 했다.

R8.<사진=아우디코리아>
911.<사진=포르쉐코리아>



◆ 직선에서 안정적 R8 vs 빼어난 코너링의 911

직진 가속도부터 이야기하자면 재원상 R8이 911을 이길 것 같다.

무게 면에서 R8이 1225㎏으로 911의 1425㎏보다 200㎏ 가볍고, 출력도 R8이 30마력 높은 610마력이다. 다만 초반 가속 면에서는 911이 최대토크에서 R8보다 14.3㎏.m 높고 제로백도 0.3초 빨라 단거리를 뛴다면 911의 우세가 점쳐진다.

서킷 직진코스에서 약 600m 드래그 레이스(직선 코스에서 두 대의 차가 동시에 달려 순발력과 속도를 겨루는 것)를 세 차례 진행했다. 시작점에서 결정된 격차가 목적지까지 이어졌다.

먼저 R8은 날렵하게 생긴 그대로 움직였다. 단단한 하체와 꽉 조여진 안전벨트는 할아버지도 난폭운전을 하게끔 만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구나 좌석 위치가 낮아 코너 앞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코너 라인을 그리는 움직임은 경쾌하며 1.2톤이 넘는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변속할 때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8200rpm 부근에서 기아 변속이이 이뤄진다. 70km/h에서 2단, 110km/h에서 3단, 15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발진감이 폭발적이다. 오랜만에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폭력성을 느껴볼 수 있었다.

911은 코너구간에서 인상적이었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느낌을 안겨줬다. 뒷바퀴 조향 시스템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코너의 접점을 향해 궤적을 맞춰 주고, 코너를 멋지고 정확하게 빠져나간다.

911은 안정적인 성향을 자랑하지만 코너링 속도는 가히 경탄할 만한 수준이었다. 운전자가 과속으로 코너에 진입한다 해도 F1 레이서처럼 가볍게 탈출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직선구간에서 약한 차가 아니었다. 제로백 2.9초의 가속은 살벌했다. 어떤 속도나 어떤 회전 수에서도 등짝을 걷어차듯 가속을 이어갔다.

911.<사진=포르쉐코리아>
R8.<사진=아우디코리아>

◆ 폭력적 911의 배기음 vs 세련된 R8
스포츠카의 또 다른 매력은 배기음이다. 배기음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것이 바로 R8과 911이다. 남자들 대부분은 박력 넘치다 못해 폭력적인 911의 배기음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지금까지 들어본 6기통 배기음 중 최고였다. 엔진 회전 수가 올라갈수록 들려오는 고음에 소름이 돋았다. 거기에 스로틀(기화기 아랫부분에 설치되는 밸브)이 닫힐 때 터져나오는 배압기는 기관총을 쏘는 듯했다.

그렇다고 911에 맞서는 R8의 배기 사운드가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창문을 닫아놓고 주행해서 안전하기만 한 줄 알았지만 창문을 열면 세련된 배기음이 운전석에 전해진다. 충분히 스포츠 주행을 즐길 정도의 음량이다. 거북하지 않은 주위의 시선을 느끼면서 짜릿한 주행을 원한다면 R8 쪽으로 몸이 기울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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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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