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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STX조선 자구안 수용…법정관리 추진 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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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자구안, 컨설팅 제시 비용절감 수준 이상 충족
산은, RG 발급 등 지원…STX조선 유동성 자체 해결

[뉴스핌=김연순 기자] STX조선해양이 가까스로 법정관리를 피하게 됐다. STX조선은 자산매각 등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향후 20년 동안 유동성 문제 없이 정상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DB산업은행은 11일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 노사가 확약한 자구계획안은 컨설팅 제시 수준 이상을 충족해 당초 인건비 등 원가절감금액을 정한 원칙에 부합하고 있다"며 "노사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존중해 자구계획안을 수용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 노사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을 제외하는 대신 무급휴직, 임금 삭감, 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효과를 내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지난 10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최종 합의한 무급휴직 방안의 경우, 외주화에 비해 직원 개개인의 임금수준이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산은 측은 "자구계획은 회사측 제시안과 인건비 감축 효과는 유사하지만 외주화와 희망퇴직이 아닌 무급휴직을 통해 이를 달성하는 계획"이라며 "STX조선 노조는 더 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회사에 남아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 야드 전경 <사진=뉴스핌DB>

STX조선은 제출된 고강도 자구계획(비용 감축, 수주 확보 및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과 사업재편을 차질없이 추진해 정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산은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 상황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지속 점검해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대로 처리(법정관리 신청)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STX조선의 자구계획안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조의 선택 및 노사간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아울러 숙련된 기술 및 강한 애사심을 갖은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향후 경영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정부와 산은은 RG발급을 지원하는 대신 신규 자금은 투입하지 않는다. STX조선이 일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자산매각 등 통해 추가 유동성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STX조선이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마련하면 향후 20년 동안 유동성 문제 없이 자체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해나갈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 이 계획을 신뢰하고 있다"면서 "STX조선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10일 STX조선 노조가 제출시한까지 자구계획안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회생절차로 전환했다. 하지만 STX조선 노사가 당일 오후 자구계획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했고, 산은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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