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완전한 진실규명 다짐"
[목포=뉴스핌] 황선중 기자 = 4년 동안 운영된 세월호참사 정부합동 분향소가 오는 16일 열리는 정부합동 영결식 이후로 철거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민들이 세월호를 잊을까 걱정이 참 크다"며 "진상규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호소했다.

15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행사 '기억하라 행동하라' 무대에 오른 '예은 아빠' 유경근(49)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6일 정부합동 영결식이 끝나고 분향소가 철거되면 시민들께서 '세월호 진상규명 이제 다 끝난 거 아니냐' 하실까봐 두렵다"고 고백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래군(57) 4·16연대 공동대표 역시 "걱정이 앞선다"며 "확실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들께서 세월호 특조위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지켜봐 주셔야 한다"고 부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해 목포신항만에 세월호가 도착한 날, 박근혜가 구속됐다"면서 "3년 동안 싸운 결과"라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이라며 "아직 조사하지도, 접근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미수습자가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도 "지금까지는 '진상규명 하라', '진상규명 방해 하지 마라' 등을 외쳐 왔다면,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외쳐야 할 단계"라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의 중심을 잡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검찰의 '세월호 전담 특별수사팀', 감사원의 '세월호 전담 특별감사팀'이 함께 적극 동조해달라"고 요구했다.
특조위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박 대표는 "2기 특별조사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황전원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의 위원인 이동곤 등은 진실을 감추고 음해했던 세력"이라며 "이래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폐세력들이 곳곳에서 증거를 감추고 거짓말을 일삼을 것이니, 정말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유 위원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하신 메시지 중에 마음에 참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며 해당 구절을 담담히 읽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의지와 소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에 "합동 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며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sun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