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 대통령 "65년 끌어온 정전체제 끝낸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5:39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8: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베를린선언, 꿈같다 했지만 현실로 다가와"
"대화 문턱 넘고 있을 뿐, 성공 장담은 아직 일러"
"기대 큰 만큼 부담도 커..언론이 지혜 모아달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누구보다도 국제 정세에 밝은 곳이 언론이지만, 여기 있는 분들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예상한 분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만큼 극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되돌아보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돼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며 "대다수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맞서려 한다고 예측했다. 심지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된 후에도 올림픽이 끝나고 4월 한·미 군사훈련이 시작되면 남북관계가 다시 파탄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쩌면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맡기지 않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의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대담한 상상력과 전략이 판을 바꾸고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미 간에도 서로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지금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미국과 완벽하게 정보 공유하고 협의하고 공조해왔다"며 "내가 여러 번 언명한 바와 같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와 격려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는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다.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게다가 남북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언론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언론은 남북관계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정부보다 먼저 남북 교류를 시작한 것이 언론이었다"며 "1990년대 후반에 있었던 여러 언론사들의 잇따른 방북과 교류, 북한 문화유사답사기를 연재하는 등의 언론의 선구적인 노력이 역사적인 6.15 선언으로 이어졌다. 6.15 선언 이후 2000년 8월에는 언론사 사장단 46명이 북한을 방문해 북측과 함께 남북 언론기관들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런 일이 있었던가 할 정도로 잊혀진 게 오늘의 현실이다. 여러분도 새삼스럽게 느껴질 것"이라며 "언론이 먼저 지난날처럼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돼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있어서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라며 "나와 정부의 상상력과 해법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크다. 언론이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국내 47개 언론사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