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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협회 “네이버 개선안 실망, 댓글 폐지·아웃링크 전환”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4:52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4:52

댓글 개수 제한 무의미, 시스템 자체 폐지
아웃링크 전환으로 네이버 뉴스 장사 막아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200여 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광고주협회가 네이버의 댓글 정책 개선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포털 개혁을 위해서는 댓글 시스템 폐지와 뉴스 콘텐츠의 아웃링크 전환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광고주협회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댓글 및 공감·비공감 개수 제한을 골자로 한 네이버의 댓글 정책 개선안에 대해 “기대 이하이자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고주협회는 ‘광고주 권리 찾기’를 목표로 1988년 설립한 협회로 206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있다.

무엇보다 포털 개혁이 올바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 폐지 ▲아웃링크 전환 ▲네이버의 언론역할 책임강화 ▲국회 포털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고주협회는 “실검은 뉴스 여뷰징의 주요 원인으로 구글 등 다른 포털에는 없는 네이버만의 제도”라며 “실검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장사’를 하고 있으며 뉴스 편집이나 연관 검색어 역시 조작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한국광고주협회

이어 “뉴스를 클릭했을 때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아웃링크가 도입되면 뉴스 이용 통로가 다원화되고 특정 포털을 겨냥한 댓글 공작도 막을 수 있지만 네이버는 댓글과 연결된 광고 매출 감소를 우려해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포털인 구글의 경우 네이버와 달리 모든 기사가 아웃링크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광고주협회는 현재 네이버가 사용중인 포털 내부에서 기사를 보는 ‘인링크’의 경우, 언론사에게 생산한 뉴스 콘텐츠로 수익 장사를 하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조속히 아웃링크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실상 언론사 역할을 하고 있는 네이버가 뉴스유통사로서의 책임 강화 차원에서 댓글 시스템 자체를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광주고협회는 2004년 댓글을 처음 도입한 네이버가 2015년부터 공감 비율이 높은 댓글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 조작 부작용을 자초했다는 입장이다. 기사당 하루 3건으로 댓글을 제한해도 뉴스를 포털이라는 울타리에 가두는 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에 댓글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광고주협회는 “포털 개혁은 시대적 과제다. 따라서 국회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뉴스 유통 사업자법, 일명 ‘포털법’을 조속히 제정해 기사 배열과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아웃링크 전환을 통한 여론조작 금지 등을 법제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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