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공유할 수 있는 대책, 단계적으로 마련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이희찬 현대자동차 대관담당 상무는 미국 정부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정부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오후 4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가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고 현대기아차에서는 이희찬 상무, 한국지엠은 최종 상무, 르노삼성차는 박정호 이사, 현대모비스에서는 김형석 그룹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희찬 현대차 상무는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간담회는 초기니 만큼 앞으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예상해 보는 자리였다”며 “아직 관세가 확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차 및 자동차 부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지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 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종 목표는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 부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 한국GM 대관담당 상무는 “232조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업계 분위기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25% 관세 부과시 대책에 대해 최 상무는 “아직 일어나는 일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한국GM은 미국에 스파크를 수출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경차 스파크를 생산, 매년 8만 여대를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에 이어 한국GM이 스파크를 많이 판매하는 지역이다.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도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앞으로 업계와 방향을 함께 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주력 수출 모델인 엑센트.<사진=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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