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뒤늦게 시동거는 혁신성장, 김동연 부총리가 '올인'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0:28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1:34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두마리 토끼 잡기'
규제개혁 기업R&D 등에 재정 투입 확대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문재인 정부가 2년차를 맞아 핵심 경제정책인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경제컨트롤타워 논란에 섰던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각각의 중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기조 가운데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는 보다 포용적이고 따뜻한 성장, 정의로운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제성장의 방법인데 비해 그 경제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내는 것은 혁신성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 내는 데는 혁신성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은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은 김동연 부총리를 중심으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에서 더욱 분발해 주시고 규제혁파에도 속도를 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2018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청와대>

김 부총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혁신성장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3대 핵심 경제정책 과제로, 혁신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국가경제를 질적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의 R&D(연구개발)과 인재육성, 인프라 등에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혁신성장의 핵심동력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지능형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13개 분야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총 9조원의 국가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에도 문재인 정부 경제팀의 수장으로서 혁신성장을 주도적으로 챙겨왔다.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혁신성장 추진현황을 점검해 왔으며, 현대차와 SK, LG 등 기업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부총리는 기존 경제장관회의와 별도로 혁신성장을 전담해 관장하는 장관 협의체를 별도로 만들어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하게 된다. 첫 회의는 빠르면 다음주 열릴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혁신성장은 김동연 부총리가 장관급 협의체를,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차관급 회의를 이끌며 투트랙으로 챙기게 된다”며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성장이 기업의 질적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소득주도성장은 분배가 초점이다.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을 끌어올려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소득주도 성장은 최근 저소득층의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에서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