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 플랫폼에 모바일 최적화 영상콘텐츠 공급 목적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영상 제작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음원·영상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오는 하반기 출시할 자사 음원 플랫폼에 '보는 음악'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멜론 등 타 플랫폼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영상 제작 스튜디오 '메이크어스'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이크어스는 음악·여행·음식·뷰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공급하는 영상 제작 스튜디오다. 지난해 기준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구독자는 3360만명 수준이며, 콘텐츠 조회수는 약 37억회에 이른다.
특히, 자체 운영 중인 음악 채널 '딩고 뮤직'은 세로가 긴 화면으로 구성된 모바일 특화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대표적인 모바일 음악 채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 딩고 뮤직 콘텐츠를 오는 하반기 출시할 자사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킬러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상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듣는 음악' 중심인 기존 음원 플랫폼의 트렌드를 '보는 음악'으로 옮겨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초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도입한 음악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회사측은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 추천과 보는 음악 콘텐츠 확대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통해 음악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메이크어스는 모바일 미디어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며 "아티스트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