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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북미회담 합의 실천 위해 러시아와 긴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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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 간 대화 지지해 왔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을 갖고,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한반도 정세의 진전 과정을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잘 아는 바와 같이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 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은 소규모 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이날 한·러 소규모 정상회담은 오후 2시(우리 시각 오후 8시)쯤부터 약 54분간 진행됐다. 당초 오후 1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소규모, 확대 정상회담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약속된 시각보다 50여 분 늦게 도착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초청해 준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오늘은 77년 전 러시아의 대조국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그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러시아 대표팀이 개막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16강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학창시절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투르게네프의 소설과 푸쉬킨의 시를 읽으며 동경했는데, 이렇게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우리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다.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다. 최근 추세가 아주 좋았다. 작년에도 올해도 교역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억달러 정도 되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소규모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안보보좌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무역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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