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2일 증시 폭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타이트닝 우려가 원인"이라며 "확인되긴 어렵지만 중국 정부 분위기가 금융시장 정체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도한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유 이사는 "무역분쟁은 트럼프의 '거래'일 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경제지표에 심각한 우려가 발견되진 않는다. 비펀더멘탈 요인들로 시장이 밀리고 있어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급락기에는 포트폴리오 슬림화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유 이사는 "부채부담이 적고 영업에서 지속적으로 현금이 창출되는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현금 비중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장이 한 단계 다운돼있는 상태라 추가적인 현금화가 큰 실익은 없다. 관망 후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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