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대한문에 고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3일 ‘정리해고 국가폭력 사법살인 쌍용차 해결 촉구 기자회견견’을 갖고 “정리해고와 국가폭력과 사법살인이 부른 쌍용자동차 30번째 희생자 고 김주중 조합원은 스스로 목숨을 던져 명예훼복을 촉구했다”며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되고 빨리 회복돼 동생의 죽임이 헛되지 않고 명예훼복이 됐으면 한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오늘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쌍용차 범대위> |
고 김주중 조합원은 지난 6월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쌍용차 범대위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는 경찰특공대를 내려 그에게 집단 폭력을 가했고 국가는 그를 감옥에 가두고 2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고된 이후 그는 직장을 찾아다녔으나 정부와 언론이 덧씌운 낙인은 그를 끈질기게 괴롭혔다”며 “그는 새벽에는 화물차를 운전하고 낮에는 공사일을 하면서 빚을 갚고 가족의 생계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쌍용차 희생자와 가족 앞에서 사과하고 국가폭력, 사업농단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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