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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제다] '스마트공장'으로 바꾸니 효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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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후 생산↑ 불량↓
C열연 연산규모 350만톤→365만톤

[편집자주] 한국경제가 벼랑 끝에 서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까지 걸고 고용 창출을 외치지만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일자리 생산주체인 기업에 활력을 주는 정책은 외면한 채 ‘소득주도성장’만 고집하고 있다. 경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야 문재인 정부가 힘을 받고, 한국경제도 살아난다. 이에 뉴스핌은 현장 르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충남 당진시=뉴스핌] 전민준 기자= 퇴근시간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공장을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근로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생산설비 한편에서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울렸다. 그러자 느긋했던 작업자들이 재빨리 뛰어가 능숙하게 문제 발생 원인을 해결했다. 지난달 찾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C열연 라인은 스마트팩토리 물결과 함께 지난 2년 사이 크게 바뀌어 있었다.

가열로에서 슬래브(철강 원자재)를 뽑아내는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중앙관제소에 해당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슬래브를 추출하는 시간을 자동적으로 제어(MPC기능)해 앞뒤 슬래브간의 충돌을 방지, 목표했던 생산성 향상을 이뤄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다. 그동안 조업과정에서의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강종별, 중량별, 롤(제품) 단위별 편차를 모두 분석해 최적의 값을 도출해내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고 대기시간을 최소화시켰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전에는 C열연공장에서 연간 350만 톤의 쇳물을 뽑아냈다. 설비 특성상 중단 없이 돌아가는 열연공장의 1일 생산량은 9589톤이다. 이제는 연간 365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 연간 15만톤 늘었다. 현대제철은 이를 B열연공장에도 적용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B열연 생산규모가 연산 300만톤에서 315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에는 운전자의 수동 입력 방식으로 공정을 제어했었고 때문에 조업별 생산성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MPC 기능 자체를 크게 개선해 이제는 능동적으로 공정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사진=현대제철]

◇매년 50억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투자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부터 연간 50억원 정도를 당진 열연공장 기능 개선에 투자해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적극적이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으로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재료의 물리·화학 변화가 복잡·다양한 소재산업의 특성에 맞춰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별 조업환경 및 이를 최적화된 조건으로 제어하는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R&D 부분에서도 AI 기술을 적용, 신제품 개발 효과를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AMP강재로 분류하는 3세대 자동차강판이 있다. 현대제철은 AI를 활용한 기계학습을 통해 신강재 조성, 조직 분석, 성분율 등 최적의 신강종을 찾아내 신제품 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설계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을 통해 ‘시험–오류-수정’의 반복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향상시켰다”며 “가볍고 튼튼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스마트한’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

25) "IT서비스를 보라", 기업중심 혁신성장이 '답'

26) "바빠도 알바 못써요"…가난 부추기는 소득주도성장

27) 우버·풀러스 펑크낸 한국경제…머나먼 규제혁신

28) 물 쓰듯 현금 뿌려…국가 재정, 투자에 쓰자

29) R&D 투자 3년째 제자리걸음…세액 감면도 후퇴

30) [르포]'스마트공장'으로 바꾸니 효율 '급증'

31) 4차 산업으로 키운다더니…규제에 묶인 DIC 유전자 검사

열연강판 생산 공정. [사진=현대제철]

◇품질 문제 사전 대응

생산 증대뿐만 아니라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도 병행했다. 쇳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 공정인 제강 부문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전로 공정 시뮬레이터 및 개제물(슬래그) 예측 시뮬레이터를 개발완료 하고 품질 예측 및 공정 조건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시뮬레이터 개발을 통해 현대제철은 조업 조건 별 샘플 확보 및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조업 조건별 개재물(슬래그) 예측을 통한 최적의 제조 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제강 청정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제강 통합 시뮬레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스펙 다양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제조 표준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용강 청정도 품질 예측으로 제강상의 성분 결함을 미리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쇳물을 응고시켜 압연용 반제품을 만드는 과정인 연주 부문에서도 2014년과 2016년 슬라브용 크랙 예측 모델과 블룸용 모델을 개발해 크랙(결함) 발생 및 특수강 블룸 내부 품질 개선에 적용해 오고 있다.

이러한 품질 예측 시스템을 사용하면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어 품질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품질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업 분석을 통합하여 온라인 품질 예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품질 예지 시스템이 적용되면 고객사의 요구에 탄력적인 스케줄 대응이 가능해지고 부적합 감소를 통한 수익성 증대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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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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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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