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업계, 달러 급락에 태연.."충격 적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08:29

5대 건설사 중 4개사, 올해 1분기 환차손 '개선'
거래 통화 다변화로 환헷지…연초대비 달러 값 올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달러가치 하락에도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비판한 후 달러 값이 다소 하락했지만 연초대비 기준으로 보면 달러 가치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사 대금을 달러로 받는 건설업 특성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이 생긴다. 또 대형사들은 세밀한 환헷지(환율에 대한 위험 분산, 위험 회피) 전략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환차손(환율이 변동할 때 생기는 손해)이 발생해도 충격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7일 5대 건설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 회사가 모두 올해 1분기 환차손이 작년 4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각 건설사의 환차익 또는 환차손 액수는 각 회사 재무제표에 있는 외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과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환차손이 작년 4분기 1160억5800만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15억3500만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다. GS건설도 환차손 액수가 837억9600만원에서 230억2800만원으로 감소했다.

환차손에서 환차익으로 돌아선 회사도 있었다. 삼성물산은 작년 4분기 환차손이 408억5400만원에 이르렀으나 올해 1분기에는 62억4500만원의 환차익을 보였다.

반면 대우건설은 작년 4분기에 26억4400만원의 환차익이 났으나 올해 1분기에는 6억4400만원의 환차손이 발생했다.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 하락한 11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4일 1135.2원에 마감하면서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급격하게 하락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여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세"라며 "강한 달러는 미국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해외 사업을 하면서 거래 통화로 달러, 유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A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공사는 통상적으로 달러(50%)와 유로(30%), 현지 통화(20%)를 섞어서 공사비를 계약한다"며 "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성에 아주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가 최근 며칠 급락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강세였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다. 예컨대 건설사들이 수주 계약을 할 때 환율이 '1달러=1000원'이었는데 공사가 마무리되서 수금하는 시점에 달러 가치가 올라 '1달러=1100원'이 되면 건설사들 재무제표에는 100원이라는 환차익이 생긴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1월 초에 1066.59원이었으나 현재는 1119.30원으로 상승해 있다. 단순 계산하면 1달러 당 52.71원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B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서는 환율이 오히려 (건설사들에) 유리해진 측면이 있다"며 "달러/원이 연초 1050원대에서 이달 중 1130원대로까지 올랐으니 달러로 계약금액이 들어와도 원화로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건설협회는 향후 원화 강세로 건설업체들이 해외수주에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6일 올린 '2018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및 전망' 자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 정책을 지속하고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및 대외신인도가 개선됨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 건설사들의 가격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을 1060원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1076원으로 내다봤다.

C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체 공사비에서 달러 비중이 높게 계약되는 경우가 많다"며 "달러 값이 계속 떨어지면 달러로 받는 기성금(공사하고 받는 돈)을 원화로 환전했을 때 최초 계약 당시보다 줄어들어 손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