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프리미어사모펀드 보유분 54만5454주 보통주 전환
최대주주 보호예수 물량 127만900주도 풀려... 유통주식 23.4% 규모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배럴 FI(재무적 투자자)들의 출구전략이 발빠르게 진행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24.68%을 보유했던 프리미어PEF는 올해 배럴 지분 17.65%를 팔았다. 최대주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하되자 배럴 주가도 크게 출렁였다. 이어 1일 프리미어PEF의 상환전환우선주 54만5454주가 보통주로 전환된다. 배럴 주가 추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자료=대신증권 HTS> |
상환전환우선주란 약속한 기간이 되면 발행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다.
프리미어PEF는 지난 2016년 배럴에 95억원을 투자,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48만515주를 확보했다. 지분율은 24.68%, 취득 단가는 6400원 선이다.
상장 직후인 2월 5일 보통주 21만3476주를 매각한 프리미어PEF는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순차적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9000원의 공모가를 받으며 상장했던 배럴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5배 가량 올랐다. 프리미어PEF는 3월 한달 간 6차례에 걸쳐 총 20만3065주를 매각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1만5347원, 이 기간 시세차익만 약 26억여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약 5% 떨어졌다.
6월에는 26일과 29일 보통주 51만8520주를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차익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보통주 2만1599주를 장내매도한 26일에는 하루만에 전 거래일 대비 8%포인트 내렸으며 시간외매매로 49만6921주를 처분한 29일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여기에 1일 프리미어PEF의 상환전환우선주 54만5454주가 보통주로 전환, 주주가치가 희석돼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배럴 최대주주 잰앤벤처스의 보호예수 물량 127만900주도 해제돼 추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1일 풀리는 물량은 전체 유통주식의 23.4% 가량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아지면 수급 불균형으로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건 펀더멘탈이기 때문에 얼마나 수익성을 유지하는지가 기업 주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