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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中銀 조치 불구 리라 폭락 지속…신흥국 달러 부채 '경계령'"

기사입력 : 2018년08월14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6일 12:17

"리라 위기, 유동성 축소 등 금융 환경 변화 배경"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4일 오후 1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터키 중앙은행의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터키 리라화가 폭락세를 이어갔다. 터키 정부가 이번 통화 위기의 배경이 된 대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조치의 효과에 의문을 표한 까닭이다. 터키발 우려로 신흥 시장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 여파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리라화 위기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신흥국의 대규모 달러 부채에 경계심을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당 6.8640리라로 지난주 종가보다 7% 폭락했다. 리라화는 이전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0%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이후 리라는 28% 이상 떨어져 올해 들어 45%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리라화 붕괴 공포에 터키 2년물 국채 금리는 25.12%로 올랐고 대표 주가지수인 BIST100지수는 약 2.5% 떨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리라화 폭락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장기 구금을 이유로 미국 정부가 터키 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데 이어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 인상 조치까지 꺼내든 데 따른 결과다. 고물가와 대규모 경상적자, 기업들의 외채 규모, 에르도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던 사이에 대미 관계 변수가 결정타가 됐다.

하지만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미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채질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피값을 치르고 얻은 성과에 미국이 손을 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있는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터키 중앙은행이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 안정화 조치를 꺼내들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중앙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가 최대 100억리라와 60억달러, 30억달러어치의 금(金)이 금융 시스템에 풀리는 효과를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인 현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 17.5%보다 높은 수준에서 익일물로 시중 은행에 대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폭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서는 리라화 약세 심리를 근본적으로 꺾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상에 대해 공공연하게 반대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터키 은행권과 기업들의 높은 부채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도)와 중앙은행의 충분치 않은 외환보유액 우려가 리라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호아킴 부에르밀링 이사는 "터키가 사용할 수 있는 전통적 방법들이 있으나, 과감한 조치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 터키발 위험 회피 제한적 …신흥국 달러 부채 걱정 

터키발 우려는 위험 회피 심리를 일으켰다. 투자은행 JP모간이 산출하는 신흥국 통화지수는 1.3%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앞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는 한때 10% 폭락했고, 인도 루피화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 노출 우려로 1년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BBVA와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 프랑스 BNP파리바스의 터키 내 사업 규모는 유로존 은행 중 가장 크다.

터키 리라화 [사진=블룸버그]

신흥국 중앙은행은 터키발 우려가 전염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가 6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자 기준금리를 45%로 5%포인트 '깜짝' 인상했다.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루피아화를 방어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선 인도네시아는 외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내각회의까지 소집됐다. TD증권의 사샤 티한이 부책임자는 "전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매도하거나 포지션을 헤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라화 폭락세로 촉발된 위험 회피 심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하면서도 결국에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전 세계 비중이 1%에 그치는 데다 아시아의 경우 터키에 대한 노출 정도가 크지 않아서다. DBS는 "터키에 의미있는 노출도를 가진 아시아 국가는 없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터키 위기로 인한 전염 효과는 아시아에서 근본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융 위기 이후 도입한 완화정책을 거두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달러 접근이 제한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달러 표시 부채 많은 국가를 멀리하고 있다. 이번 리라화 위기 역시 대미 관계 악화가 결정적 계기가 됐지만, 배경에는 이런 흐름이 깔려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신흥국 부채는 40조달러 추가됐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100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던 아르헨티나는 발행 1년 만에 경제가 고꾸라져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p나 인상하며 터키 중앙은행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줬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르헨티나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티모시 애쉬는 "(아르헨티나) 제도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제로"라고 말했다.

온라인 은행인 스위스쿼트의 피터 로젠스트라이히 통화 분석가는 "트레이더들이 달러 채무에 노출된 국가들을 골라내고 있다"면서 칠레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러시아, 말레이시아가 GDP 대비 비(非)은행 달러 부채 비중이 큰 국가라고 설명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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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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