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국산 신약 상반기 성적표 '초라'... 100억 넘는 제품 4개뿐

기사입력 : 2018년08월28일 13:50

최종수정 : 2018년08월28일 13:50

총 30개 신약 중 국내 판매 제품은 12개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산 신약 중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100억원이 넘는 제품은 4개에 불과했다. 지난 7월 국산신약 30호가 탄생했지만, 아직도 국산 신약 중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은 손에 꼽힌다.

◆ 상반기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4개에 그쳐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산 신약 30개 중 현재 12개 품목만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중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100억원이 넘는 제품은 LG화학 '제미글로', 보령제약 '카나브', 일양약품 '놀텍', 대원제약 '펠루비' 등 4개다.

제약업계에서는 단일 품목의 연간 매출이 100억원을 넘으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간주하는데, 현재 추세로 보아 올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분류되는 국산 신약은 5개 정도다.

가장 많이 처방된 제품은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으로, 총 416억원 어치가 처방됐다. 이 중 단일제인 제미글로의 원외처방액은 149억원을 기록했고, 제미글로를 기반으로 만든 복합제인 제미메트의 원외처방액은 266억원에 달했다.

제미글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지난 2012년 국산 신약 19호로 허가받았다. 제미메트는 제미글로에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합친 복합제다.

제미글로 제품군의 매출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의 원외처방액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와 28% 증가했다. 지난해 제미글로 제품군의 매출은 738억원으로, 국산신약 중 처음으로 연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272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일제인 카나브와 복합제인 듀카브의 원외처방액은 각각 194억원과 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듀카브의 원외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의 원외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의 원외처방액은 117억원으로 123%나 증가했다.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의 경우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0억원을 거뜬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와 동아에스티 '슈가논'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각각 22억원과 21억원에 그쳤다. 부광약품 '레보비르', 유한양행 '레바넥스', 일양약품 '슈펙트'의 매출은 10억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일동제약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시보'의 원외처방액은 7876만원에 그쳤다. 동화약품의 퀴놀론계 항생제 '자보란테'의 원외처방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272% 증가한 5282억원으로 집계됐다.

◆ 경쟁에 밀린 국산신약들… 낮은 약가로 해외 판매만 하는 제품도

이외에 나머지 국산신약들은 판매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1호 국산신약인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는 경쟁에 밀려 2009년 생산을 중단했다. 동화약품이 2001년 허가받은 항암제 '밀리칸'은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2012년 철수했다.

2003년 CJ제일제당이 국산신약 7호로 허가받은 농구균예방백신 '슈도박신'도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받았지만, 환자 모집에 실패했다. 한미약품의 올리타도 마찬가지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나, 경쟁약 등장 등으로 시장성이 떨어져 개발이 중단됐다.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시벡스트로'의 경우 낮은 약값 탓에 국내 출시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시벡스트로는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고, 미국·유럽 등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7월5일 판매허가를 받은 CJ헬스케어의 '케이캡'은 약값 협상을 거쳐 내년 2월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약 출시 자체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아직도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최근 점차 경쟁력 있는 국산신약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질 개발과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물질이 아닌 이상 의약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약은 결국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약"이라며 "신약후보 물질 등의 다양한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산신약 허가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김근희 뉴스핌 기자]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