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기준 1010조..전 분기 대비 29조 증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010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9조원(3.0%)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 모두 늘어났다. 펀드수탁고는 541조원으로 전 분기(522조원)보다 19조원(3.6%) 늘었다. 공모펀드는 23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원(1.7%) 증가했다. 이중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9000억원, 3조8000억원 늘어나 증가세를 이끌었다. 사모펀드는 309조원으로 채권형과 부동산, 특별자산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15조원(5.1%)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일임이 8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10조2000억원(2.2%) 증가한 469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 2분기 중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55억원(26.7%) 늘어난 2162억원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수수료수익이 509억원(8.4%)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91억원(16.8%) 증가했다. 지분법손실 감소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61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외이익이 297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개사가 2442억원 흑자를 기록한 반면, 91개사가 280억원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수는 전분기 대비 11개 사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154개사 중 52.6%에 해당하는 81개사는 적자를 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로 전분기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ㆍ특별자산펀드 수탁고 증가 등으로 펀드관련 수수료가 532억원 늘면서 2분기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509억원(8.4%) 늘어난 6536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과 자산운용 적정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