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한국 보험 부정적 인식 팽배…‘교육’으로 바로잡아야”

기사입력 : 2018년09월23일 06:13

최종수정 : 2018년09월23일 06: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통 보험맨] 이찬우 ABL생명 영업교육본부장
설계사 특성과 지역별 차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 준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어느 날 새벽 삐삐가 울렸어요. ‘지금 병원으로 와 주실 수 있나요?’ 3개월 전 나의 권유로 보험을 가입한 젊은 고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였어요. 시간이 지나고 유가족에게 수표책을 전달하던 날, 고객의 부인은 내 손을 잡고 오열했죠. 수표책을 담은 봉투는 순식간에 검은 마스카라 얼룩으로 채워졌습니다.”

이찬우 ABL생명 영업교육본부장은 아직도 20여 년 전 그날이 생생하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잠시 말도 잇지 못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미국 이민 후 우연한 기회에 보험업계에 발을 디뎠다. 미국 알리안츠생명, 뉴욕라이프에서 활동했다.

이 본부장은 “ ‘상품 하나를 파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행복을 위하는 것’이라는 보험의 가치를 처음 알려주신 분들”이라며 “지금도 그 가족과 연락을 하는데, 자녀들이 밝게 장성한 모습을 보면서 ‘이게 생명보험의 의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찬우 ABL생명 교육본부장이 3일 서울 여의도 ABL생명빌딩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03 yooksa@newspim.com

 ◆ 보험의 핵심은 기초·기본

“그동안 국내 보험사는 설계사들에게 영업만 잘하면 ‘일은 배우지 않아도 된다’, ‘아무 때나 나와도 된다’며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것을 묵인해 왔어요. 설계사는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사람인데,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이 본부장은 설계사를 전문가로 육성하지 않는 한국 보험업계를 안타까워했다. 지인을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상담은 엉터리로 하고 비싼 보험만 추천하고… TV, 영화에서 보험설계사는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진다. 이는 설계사가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가 설계사에게 기초·기본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에서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본부장도 3개월간 단 1건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먼 타지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도 했지만, 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기도 부끄러웠다. 지켜보던 상사가 보험 영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줬고, 이 본부장도 열심히 배웠다. 이후 그는 친척을 다짜고짜 찾아가 본인의 영업방식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15분 정도 시연을 했는데 피드백 내용이 첫날엔 종이 앞뒤로 빽빽하게 5장, 다음날엔 2장, 그 다음날엔 반 장으로 줄었어요. 마지막 날이 되니 친척 아저씨가 상품 내용을 외우실 정도였죠. ‘상품이 좋네’, ‘보험은 필요하네’ 말씀하시며 첫 고객이 돼주셨어요. 이게 내가 보험 영업에 기초·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시작입니다.”

◆ 보험 교육업계 ‘최초’ 컬렉터

이 본부장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개 갖고 있다. 1999년 삼성생명에 교육 담당으로 합류한 후 국내 최초로 FC(Financial Consultant)라는 단어를 도입했다. 이 본부장은 “제가 만든 3개월짜리 ‘파이낸셜 컨설턴트’ 교육을 수료한 설계사들에 붙여준 FC라는 명칭이 일반명사가 됐다”고 회상했다.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개념도 그가 정착시켰다. 당시 국내에 없는 개념이라 자격을 얻으려면 시험을 미국에서 봐야 했다. 이 본부장은 삼성생명 직원 15명을 미국에서 시험보도록 해 그중 절반이 통과했다. 이들이 합격한 후 한국FP협회가 만들어졌고, 시험을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 본부장의 ‘첫' 시도가 고능률, 혹은 자산관리 영업으로 이어졌다.

증원이라고 쓰이던 용어를 ‘리크루팅’으로 전환해 인력 채용의 개념을 바꿨다. 또 설계사가 특성에 맞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활동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본부장은 “만날 수 있는 고객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FC로 채용해 상품 위주가 아닌, 어느 고객층을 많이 확보했는지 분석하는 등 설계사의 특성에 맞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고객 리스트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 채용하고, 이들 설계사마다 맞춤 교육을 실시해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설계사의 소득이 오르고 정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착률이 높아지면 계약유지율도 올라가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ABL생명으로 옮긴 후 ‘한국형 보험영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보험 선진국 방식을 따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이 본부장은 “ABL생명에 온 지 약 1년이 됐는데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현황을 다 진단했다”며 “획일적인 교육체계를 무너뜨리고 현장에 맞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교육을 20개가량 돌리면서 설계사가 자기 특성에 맞는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든 게 변화의 시작이다. 아울러 각 지역마다 다른 교육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15개 지역본부별로 다른 교육체계를 접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