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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보험약관 불명확…혁신 TF 가동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9월07일 08:19

최종수정 : 2018년09월07일 08:19

보험사 CEO와 간담회 개최
IFRS17 대비 '건전성 강화'도 주문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와 만나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보험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생·손보협회장 및 보험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보험은 미래 불확실성을 보장하고 보험금액이 사후에 확정, 지급되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정보비대칭성이 크고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전사(여신금융전문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8.31 deepblue@newspim.com

그는 최근 금감원과 보험업계 대결구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즉시연금 과소지급 논란을 의식한듯, 보험약관을 언급했다. "보험약관은 이해하기 어렵고, 내용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 앞서 금감원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보험약관이 미흡하다며 이들에 즉시연금 과소지급액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지만, 두 보험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원장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TF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보험업계가 소비자 시각으로 거듭나 상품개발, 영업, 보험금 지급 등 업무전반을 혁신해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확립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해서도 말했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 평가방식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게 돼, 보험회사 재무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이를 앞두고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윤 원장은 "보험사들은 건전성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시가평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지급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또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위해 결산시스템 구축 작업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윤 원장은 4차 산업혁명 대비, 포용적 금융 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포용적 금융과 관련해서는 "보험은 따뜻한 상부상조 정신에 기초한다"며 "유병자 전용상품처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건강한 금융시스템 구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보험산업이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금감원과 보험업계의 목표는 다르지 않다"며 "보험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그 풍성한 과실로 소비자보호와 금융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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