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맥영양주사 진료 권고기준이 아니라 진료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맥영양주사는 '신데렐라 주사', '마늘주사' 등으로 불리는 미용·영양 목적의 주사다. 앞서 지난 9월 인천 남동구에서 60대 환자 2명이 마늘주사를 투여받은 후 패혈증 증세를 보였고,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이날 국정감사 질의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대한의사협회가 정맥영양주사와 관련 권고 지침을 만들었지만, 문제가 된 마늘주사 내용은 지침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정맥영양주사는 여러 주사제를 혼합해서 사용하지만 성분과 용량이 사용하는 의사들 마다 제각각"이라며 "보건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응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맥영양주사 진료 지침은 꼭 필요하다"며 "관련기관, 협회와 상의해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내 감염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맹 의원은 "병원에서 여러 감염 사고가 일어나지만 다제내성균 6종만을 역학조사로 관리하고 나머지 세균은 관리를 안 한다"며 "감염 사고 이후 조사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으로 나눠져 있어 시간이 걸리고, 기관 간 책임소재 문제도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앞서 남동구 병원 감염 사고 때 식약처는 문제 제품과 동일한 미사용 제품을 역학조사하지 않고, 시중에서 문제 제품과 생산번호가 같은 제품만 조사했다"며 "남동구에서 5번이나 검체를 가져가라고 했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식약처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는 이해가 안된다"며 "조사 역할 분담 등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ke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