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군사 및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고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웨이 부장은 중국군사과학학회와 중국국제전략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샹산(香山)포럼 개막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 시대의 평화와 발전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을 가리키며 “최근 미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미국 국내 문제에 끼어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도 없는 비난을 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발언을 바로잡고 중국의 이익과 양자 관계를 해치는 행동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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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팩트는 증명이 될 것이고, 안보 관계에 있어 패권주의와 대립은 시대에 뒤처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국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월요일에는 미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중국을 자극했다.
웨이 부장은 또 “이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요지를 계속 자극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누구라도 중국에서 대만을 뺏어가려 한다면 중국군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어떠한 대가라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