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양승태·고영한 등 소환 임박…검찰-법원 또 ‘으르렁’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6:10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6:10

김시철 부장판사 "검찰, 영장없이 위법한 압수수색" 주장
검찰 "법관 대상 압수수색서 절차 어겼겠나…대법원과 절차 합의"
법원, 임종헌 구속 직후·양승태 사법부 최고위층 소환 앞두고 불만 표면화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부 전직 최고위층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는 모습이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일 김시철(53·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법원내부전산망 코트넷에 글을 올려 "검찰이 지난 29일 사실상 영장없이 위법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수사와 관련없는 법원 직원들의 이메일 일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서울고법 형사7부 재판장을 지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조작' 사건 파기환송심 사건을 맡았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당시 사법부는 원 전 국장 사건 관련, 형사7부에 관한 동향 파악 문건 등 보고서 6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판사가 재판연구관과 주고받은 이메일 자료는 검찰이 이같은 정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0.15 leehs@newspim.com

검찰은 김 판사의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법관을 대상으로 하는 압수수색에서 절차를 어겼겠냐"고 반문하며 "당시 압수수색은 대법원 전산정보국과 협의해 이뤄진“ 절차에 따라 적법하고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압수수색 영장의 유효기간은 31일까지이고 일정 기간 해당 판사와 재판연구관 사이 주고받은 이메일에 대해서만 자료를 확보했다"며 "수사 관련성 여부는 1차적으로 수사기관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에는 최인석(61·16기) 울산지방법원장이 코트넷을 통해 "곳곳에서 압수 수색 남용에 대해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법원은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고 장삼이사(張三李四)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압수수색 영장을 남발하는 검찰의 수사 방식과 검찰 협조를 명목으로 영장을 발부해주던 법원 관행 모두를 꼬집은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현직 고위 법관들의 연이은 이같은 의견 표명은 임종헌(59·16기) 전 법원행정처장 구속직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에 험로를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법원이 사법농단 수사 방해범처럼 여겨지던 상황에서 임 전 차장 구속을 계기로 그동안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표면화된 것 같다"며 "법원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사법농단 수사와 재판뿐 아니라 다른 수사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결국 검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런 상황에서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 등을 직접 불러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