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숨고르기? 10월 금융시장 조정 예사롭지 않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04:08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04:0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달 초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했을 때 소위 ‘건강한 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월말을 앞두고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단순히 최고치 랠리를 주도했던 성장주의 속도조절이 아니라 주가 급락 이면에 보다 구조적인 적신호가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투자자들 사이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증시에 제한된 얘기가 아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2016년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지만 적극적인 저가 매수 움직임을 엿보기 힘들다.

10월 금융시장 조정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 때문이다. 먼저, 성장주와 방어주 섹터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점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T를 필두로 S&P500 지수의 에너지와 소재, 통신 서비스, 재량 소비재 등 주요 섹터가 이달 들어 일제히 10%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아마존이 29일 베어마켓에 진입하는 등 IT 대장주의 급락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달리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필두로 한 방어주 섹터가 급락장에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주식시장의 단순한 숨고르기가 아니라 추세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상품시장의 하락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월 12%에 달하는 급락을 연출했다.

3분기 약 10년래 최저 성장을 기록한 중국이 4분기 이후 더욱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한편 미국 역시 관세 전면전에 따른 충격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의 성장과 원자재 수요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정크본드 역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 ICE에 따르면 미국 국채 대비 정크본드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3일 3.16%포인트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0.5%포인트 뛰었다.

이 밖에 연초 이후 신흥국에 국한됐던 자산 가격 급락이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된 사실도 거시경제 측면의 지각 변동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골드만 삭스의 자리 스텐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10월 들어 발생한 금융시장 충격은 GDP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내릴 만한 수위”라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경기 하강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유로존 경제가 3분기 1.7%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3분기 3.5%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기업 투자가 제자리 걸음에 그친 점이나 주택시장의 한파까지 금리인상과 폭탄 관세에 따른 충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4%와 6.3%로 1%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미국의 추가 관세가 강행될 경우 성장률이 5%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상황이다.

이날 WSJ은 하락장이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지면서 금융시장 한파가 실물경기를 강타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