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레버리지·인버스 ETF 자금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해 리스크를 증폭시킨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31일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RBB)이 최근 패시브 자금 확대,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ETF(LETF) 자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리스크를 가중시킨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며 "주식시장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에서 눈 여겨볼 결과"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은 "LETF의 투자전략은 지수 상승, 하락에 관계업이 방향성을 극대화하는 투자전략이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대로 거래를 해야 한다"며 "시장이 급등하든 급락하든 장 막판에 그 폭을 확대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5일 장이 급락하면서 변동성지수(VIX)가 확대됐는데 당시 LETP 리밸랜싱이 주가에 하방압력을 행사했다 것을 근거로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증시의 장 막판 추락 원인이 ETF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패시브 매니저들이 오전에 시장 추이를 보고 추적하는 지수나 시장과 괴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막판에 뛰어들어장의 방향성이 어떻든 그 효과를 확대시킨다는 주장이다.
LETF의 자금규모(AUM)는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급격하게 늘었다. 김 연구원은 "LETF 자금규모가 전체 패시브 자금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작지만 Fed는 LETF 상품 규모 확대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켜 리스크를 가중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ETF, 패시브 자금의 운용 성격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추론"이라고 말했다.
[자료=SK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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