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원산관광단지 개발에 中투자 유치 '안간힘'…지하자원 개발권도 부여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1:58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1:58

北, 5성급 호텔‧카지노 등 건설계획…中과 합작투자 원해
中 기업들, 선뜻 결정 못해…“대북투자 불신 기조 때문”
“불안한 北 정세‧낮은 수익성 등 불안 요소 너무 많아”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북한이 외자 유치를 목적으로 원산에 건설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에 중국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중국 기업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1일 “북한 관료들이 중국을 방문해 건설 소요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대북 투자 불안감으로 인해 쉽사리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뉴스핌] 원산의 한 호텔 전경

원산관광단지 어떤 곳인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을 싱가포르처럼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원산갈마반도에 건설되고 있는 대규모 관광 특구다.

원래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원산만 원산갈마지구로 분리해 특구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원산관광지구 개발에는 엄청난 자금과 물자·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관광지구 공사에 동원된 인원이 약 10만명에 이른다.

RFA는 지난 10일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4월까지 공사를 마치기 위해 각 지방에서 돌격대원을 모집해 공사에 투입하는 한편 공사에 필요한 물자들을 대대적으로 수거하고 있다”며 “동원된 돌격대원들은 하루에 2시간 정도만 자면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北, 원산관광단지 개발에 사활 건 이유...김정은 출생지설 파다

북한이 원산관광지구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원산이 김 위원장의 출생지라는 점, 그리고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 출생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다른 의견도 존재하는 등 진위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원산 출생지설’에 동의하며 이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북자 김동남 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원산 주민들은 다 김 위원장이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걸 알고 있다”며 “북한당국이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원산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것을 보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원산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산은 지리적 특성상 북한이 여러 목적의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금강산, 마식령스키장이 인접해 있는 것은 물론 명사십리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또 국제비행장도 갖췄다.

평양, 함흥 등 북한의 주요 도시와 연결성도 좋다. 또 동해안으로 철길이 나 있어 남한과의 교류 거점이 될 수도 있다. 남북 협력 결과에 따라 도로 연결작업까지 이뤄진다면 도로를 통해 남한으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뉴스핌=사진공동취재단]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지난 1월 3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투자자에 지하자원 우선 개발권 주겠다"...선심성 인센티브로 中 투자 유도

북한은 원산에 호텔, 카지노 등을 지어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원산관광지구-원산시-마식령스키장 등을 잇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한해 최대 100만명까지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RFA는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하고자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변경도시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해외 투자자가 100% 지분을 갖는 형태의 투자보다는 합작 형태의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특구 투자자에겐 북한 지하자원 우선 개발권을 주겠다’는 인센티브까지 주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런 인센티브를 주는 건 중국 회사들 가운데 대북 투자에 불신이 깊은 경우가 많고 이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인데, 중국 기업들 가운데는 지하자원 개발에 관심이 없는 기업도 많아 큰 효과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북 투자에 중국 투자자들이 큰 관심이 없는 이유는 불안한 북한 정세, 낮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툭하면 외국인, 특히 중국인의 출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하니 어느 중국 투자자가 선뜻 투자를 결정하겠느냐”며 “북한 관광시설물은 1년에 절반도 가동되지 못해서 투자비 회수는커녕 시설물 유지에도 버거운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2014년 10월 24일부터 2015년 3월 2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다며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3주간 국경지역에서 격리, 외국인의 출입국을 막았다.

소식통은 “당시 북한 관광상품을 판매했던 중국 여행사들은 여행비 환불, 손해배상 등을 하느라 크게 손해를 봤다”며 “중국 여행사들은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