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LA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놓고 고민에 빠진 클레이턴 커쇼에게 이틀의 시간을 더 줬다.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클레이턴 커쇼(30)와 옵트아웃 결정 마감일을 1일 오후 1시에서 3일 오전 5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로 분류되는 뛰어난 선발 투수다. 2008 시즌에 데뷔한 커쇼는 통산 318경기에 출전해 153승69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또 2011년과 2013년,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밖에도 시즌 MVP(최우수선수) 1회, 다승왕 2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탈삼진왕 3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다만,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허리 부상으로 인해 구위와 타자들을 압도하는 위력이 예전같지 않다. 또 정규시즌에 비해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커쇼는 지금까지 등판한 포스트시즌 30경기를 통해 9승1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 정규시즌보다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6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아쉬운 투구를 선보였다.
커쇼는 2014년 다저스와 7년 총액 2억1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2018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FA 자격을 얻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다만, 보장된 총 6500만달러의 2년 계약은 포기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커쇼와 다저스의 마감일 연장을 두고 “양측이 커쇼의 평균 연봉을 낮추는 대신 계약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만약 커쇼가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다저스가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미국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만약 선수가 이 계약을 거절하고 다른 팀과 계약을 맺으면 계약한 팀에게는 페널티가 부과되고 원소속팀은 보상을 받는다.
2019년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790만달러(약 204억5000만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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