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CT 포커스] ‘돈보다 상생’, '사회적 가치'키우는 SK텔레콤

기사입력 : 2018년11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0일 10:01

영업익 감소에도 고객 혜택 확대 강화
미래 전략도 수익보다 파트너 협력 초점
사회적 기업 속도, 상생 생태계 조성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년동기 대비 22.5% 감소.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실적입니다. 2분기 -16.7%, 1분기 -12.4% 등 올해들어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며 연간 전망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정부 정책에 따른 잇단 가계 통신비 인하입니다. 내년 3월 5G 상용화 이후 본격적인 관련 시장이 열리는 2020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통신사업을 대신할 신사업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 직면한 기업은 비용을 줄이고 구조개선을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제품 단가와 사업전략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신규 융합보안 상품인 ‘T&캡스’를 소상공인을 위해 3년간 최대 52만8000원을 할인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정비한 택시호출 서비스 ‘티맵택시’ 역시 연말까지 자사 가입자 고객에서 10% 택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맬 시점에 오히려 고객 지원을 강화하는 행보입니다.

이런 SK텔레콤의 선택에는 ‘사회적 가치’라는 단어가 숨어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전체를 아우르며 추진중인 사회적 가치는 기업의 이윤과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사회와 함께 나눈다는 철학입니다.

이런 철학에 맞춰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 SK텔레콤은 올해 3월부터 기업 수익보다 고객을 우선하는 ‘고객가치혁신’을 추진중입니다. △약정제도 개편 △로밍요금 할인 △멥버십 강화 △스마트폰 랜털 △T플랜 △1020 컬처브랜드 ‘0(영)’ △괌·사이판 로밍 할인 등 지금까지 7가지의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로써 SK텔레콤 가입자는 10% 저렴한 가격으로 5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쓰고 해외에서도 국내요금과 동일한 가격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며 여기에 등급에 상관없이 멤버십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두 가격은 내리고 혜택을 늘려 고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돈(수익) 보다는 고객이 우선”이라는 박 사장의 신념은 미래 사업 투자에도 녹아있습니다.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주요 ICT 신사업들은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뒤에 수익 독점이 아닌 생태계 활성화를 연결했습니다. 중소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술을 공유하며 수익도 함께 나누는 방식입니다.

박 사장은 최근 국감에서도 “고객들을 위한 할인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국내 ICT 산업의 성장을 위한 중소 파트너들과의 협력 강화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5G 전국망 구축에만 최소 10조원 이상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고객들의 혜택을 줄이는 일은 절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사회가 가진 화두는 ‘상생’과 ‘공존’입니다. 심각하게 벌어진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해야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 ICT 기업인 SK텔레콤이 그 길을 솔선수범해 걷고 있는 건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남은 건 정부의 협력입니다. 통신비 인하만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국민과 중소 사업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가치라는 큰 흐름에서만큼은 ‘정부가 기업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