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작년 9월 이후 증가세 지속…전월비 감소 전환
MMF는 대규모 유출…카타르국립銀 리스크 영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 증가율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선 17조원 넘게 자금이 이탈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통화량(M2)은 2652조8295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동월대비 6.4% 늘었다.
M2는 언제나 원하는 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 이른바 협의통화(M1)에다 정기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통화 및 유동성 증가율 추이 [표=한국은행] |
M2 증가율은 지난해 9월(4.6%)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대에서 올해 1월(5.5%) 5%대로 올라섰고 지난 6월이후 8월까지 6.1%→6.7%→6.7%로 7%에 육박한 증가율을 보였다. 9월에도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전월대비(계절조정계열 기준, 평잔)로는 –0.1%로 전월(0.6%)대비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MMF에서 17조6000억원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에 터키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카타르 국립은행 정기예금이 기초자산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한 MMF의 자금이 대규모 이탈한 영향이다. 이에 반해 2년 미만 정기예적금(+11.5조원), 요구불예금(+2.6조원)은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부문(+3.0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9조원), 기업부문(+0.3조원)은 증가했지만 기타금융기관(-14.3조원)은 감소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