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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北 비핵화 조건 CVID로 바꿔...백악관 보도자료엔 FFVD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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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15일 文 대통령과의 면담서 비핵화 용어 변경
백악관 보도자료에 FFVD, 펜스 부통령 발언 때 CVID로 바뀌어
정세현 "미국 관료 다시 CVID 사용, 25년 전으로 복귀한 것"
"美, 북한 비핵화 협상을 리비아 방식으로 끌고 갈 가능성"

[싱가포르·서울=뉴스핌] 채송무 이고은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건으로 CVID(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언급해 주목된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20분께 면담을 가진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이곳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회담과 남북 정상회담들은 우리의 목표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보를 상징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 발언 원문 : I’m very grateful for your generous comments about president’s leadership and the historic summit that took place here in Singapore and the meetings that have taken place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over the past year we believe represent meaningful progress for achieving our objective of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청와대]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엔 FFVD, 文 대통령과 만난 자리서 CVID로 바꿔 언급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조를 바꾼 것이어서 의미심장하다. 

에컨대 펜스 부통령의 CVID 언급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 직전 바뀐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의 양자면담을 앞두고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의 면담에 대해 "두 나라의 공통 목표인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양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논의했다"고 명시돼있다.

(백악관이 제공한 보도자료 원문 : They also discussed the ongoing efforts to accomplish our two countries’ mutual goals of achieving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and establishing a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백악관이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CVID가 아닌 FFVD가 적혀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면담에 나선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CVID로 바뀌었다. 불과 몇 시간만에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건을 명시하는 용어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北 비핵화 조건, FFVD vs CVID 어떻게 다른가

미국은 전통적으로 비핵화 조건을 CVID로 호칭해왔다. CVID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의미한다. 영문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CVID는 2003년 미국과 리비아 간 협상 때 만들어진 용어다.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미국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리비아는 미국의 CVID 조건에 맞춰 한번에 핵폐기를 진행했고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받는 한편 북미수교까지 맺었다. 하지만 그 이후 리비아 정권은 몰락했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CVID를 패전국에게 받는 항복문서이자 일방적인 무장 해제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CVID라는 말을 피하고 대신 FFVD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FFVD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핵폐기(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상 CVID와 말만 달라졌을 뿐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CVID라는 말에 강하게 반발하니 미국이 FFVD라는 말을 만들어내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FFVD는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새롭게 제시한 비핵화 원칙으로 알려져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즉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주장했다. PVID는 사실상 CVID를 뜻한다. 하지만 PVID에 대해 북한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자, 폼페이오 장관이 6‧12 싱가포르 센토사 북미정상 합의문에서 PVID 내지 CVID를 완전히 빼고 새로운 용어를 제시한 것이다. 

당시 일각에선 "미국이 그동안 강력하게 주장해 온 CVID가 센토사 합의에서 빠진 것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사진=노동신문]

◆ '미국의 대외 전략통' 펜스 부통령, FFVD→CVID 바꾼 배경은 뭘까

최근 미국은 다시 CVID라는 용어로 회귀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이날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FFVD가 이닌 CVID를 꺼내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 창립회의 기조강연에서 "미국 관료들이 다시 이달부터 CVID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미국 실무관료들에 의해 북한의 선(善)행동을 요구하던 지난 25년의 인습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리비아 비핵화 협상을 이끈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리비아 방식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리비아 방식을 고수할 경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또 "이 때문에 북미협상이 중간지점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미래핵 동결 수준에서 봉합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국가 정상들은 대부분 우리 정부의 스탠스에 맞춰 FFVD라는 용어를 썼지만, 오직 펜스 부통령만이 CVID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의 CVID 언급은 그냥 즉석에서 생각난 대로 말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정치 전문가인 펜스 부통령이 CVID와 FFVD를 구분 못했을 리 없다"면서 "사전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문 대통령에게도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외교가의 한 고위인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를 것 없다고 언급한 대목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며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조건을 총족시키지 않으면 대북제재를 풀지 않고 계속 가면 된다는 의미인데, 같은 맥락에서 펜스 부통령이 CVID를 언급한 것 자체가 비핵화 진전 없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전혀 풀지 않겠다는 강수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창립회의에서 심재권 위원장과 기조강연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위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5 yooksa@newspim.com

◆ 美, 유연한 北 비핵화 FFVD 전략 버렸나...전문가 "CVID, 대북 압박전술 높이는 차원"

이달초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일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언론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그대로다. 북한의 FFVD"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8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한 공동의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북한에 대한 핵무기 신고와 검증 요구를 미뤄달라’고 제안하자, 당시 미국 국무부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즉 FFVD(Finally,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가 미국의 목표"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FFVD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의 일련의 언급은 미국의 비핵화 전략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줄곧 FFVD였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의 CVID 발언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 이상이라는 것이 외교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언급을 확대 해석해서 대응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면서 "아직 미 국무부의 명확한 입장 변화가 공식화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CVID라고 말한 것을 예사롭게 보지는 않는다. (미국) 최고위층의 발언은 모두 치밀한 전략이 담겨있다. 실수가 아닐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대북제재 또한 조기에 풀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못박은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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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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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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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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