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엔 국과수 등 참여하는 2차 감식 예정…정확한 원인규명 목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지난 24일 발생한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일부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5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관계기관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차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한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다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1차 감식 결과를 토대로 오는 26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추가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을 정밀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화재는 전날 오전 11시 13분경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10시간 여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 26분 진화를 마무리지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광케이블·동케이불 등이 불에 타면서 서대문, 마포, 중구 등 주변 지역에 유선전화와 휴대폰, 인터넷 등 통신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KT 측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율은 화재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 현재 50%를 넘어섰다. 완전한 복구에는 일주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전날 지방 일정을 급히 마무리짓고 귀경해 이날 새벽 12시 40분경 사고 현장을 방문, 사고 원인과 통신구 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