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M인베스터스 인프라 포트폴리오 연 수익률 8~12%
"내년 경기 둔화·금리 인상 겹쳐...글로벌 연기금 인프라 투자 늘릴 것"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내년 인프라가 글로벌 연기금, 보험사 포트폴리오에서 주요 편입 자산 될 것이다. 세계 경기가 둔화할 전망이고 금리 인상이 겹친 지금은 주식, 채권에 투자할 시기가 아니다. 인프라는 금리 인상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경제 성장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투자처다."
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IFM) 이코노미스트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경기 전망 및 자산 시장 영향 분석' 간담회에서 내년 경기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IFM인베스터스] |
알렉스 조이너 IFM인베스터스(IFM) 이코노미스트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경기 전망 및 자산 시장 영향 분석'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 인프라 자산이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며 "IFM인베스터스의 글로벌 인프라 포트폴리오는 연 수익률 8~12%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IFM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수익률은 각각 3.5%, 0.2% 수준이다.
이어 "IFM의 인프라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자산이 고정금리로 금리 인상에 취약하지 않다"며 "경제 성과에 따라 인프라 사용 수요도 늘기 때문에 인프라 포트폴리오가 견조한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 보통 GDP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그 과실이 인프라 자산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게 알렉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IFM인베스터스는 호주계 인프라전문 자산운용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130억 호주달러(92조원 수준)다. 호주, 북미, 유럽 등 30여개 국에 인프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도 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금의 대체투자 흐름이 상업용 부동산에서 인프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렉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 둔화 전망에 따라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 비중 낮추고 추가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00대 연기금 자산 배분에서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 2% 정도다.
알렉스 이코모니스트는 내년과 내후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호 55선에 있었던 글로벌 제조업 매관리자지수(PMI)가 52에 근접했다. 제조업 심리 악화로 실질 GDP 성장까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교역량 증가세도 줄어 한국, 중국 같은 수출 주도국 경제 성장에 악재다.
통화 정책 변화도 글로벌 성장 둔화를 점치는 이유다. 알렉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빠른 속도 금리 인상 진행하며 양적 완화에서 양적 긴축 정책으로 돌아섰다"며 "금융 시스템에 공급했던 자본을 회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 펀딩에 의존해 경제가 팽창했던 국가들은 금융 여건 어려워졌다. 내년 3~4% 연준 금리 예상.
미중 무역갈등은 장기화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번주 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미국이 대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한국은 잠재 성장치보다 낮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 △미국은 완만한 둔화세 △중국은 무역갈등을 극복한 대안으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측에 긍정적 성장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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