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2019 친환경차] 충전소 규제 풀면 현대차 '넥쏘' 씽씽 질주

기사입력 : 2018년12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2월02일 09:01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시승한 수소차 '넥쏘'
국내 수소차 '셀프 충전' 불법…충전소 확충 등 규제 개혁 절실
솔라시스템 기술 공개…태양광 충전 자동차 시대 예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때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시승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 대통령은 넥쏘를 시승한 데 이어 파리 시내 한가운데 있는 수소차 충전소에 들러 충전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충전소가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것에 시민들이 불안해하진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현지 관계자는 "수소충전소가 세워진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되지 않았고 충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차에 대해 정부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에 정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넥쏘 시승 모습 [사진=현대차]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2월에도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7㎞가량을 달린 적이 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어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수소차(투싼 FCEV)를 상용화했다. 또 올해 2월엔 5분 충전으로 609㎞를 주행하는 수소차 넥쏘를 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도요타의 '미라이(2014년 출시)', 혼다 '클래리티' 등 일본 업체와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

넥쏘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친환경차를 탄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일상 속에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에 모든 개발력을 집중했다. 자동차업계에선 넥쏘에 대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현존 세계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평가한다.

넥쏘 등 수소차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서울과 울산, 광주 등 15곳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를 1만5000대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310여 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규제 개혁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충전소 한 곳을 건설하는 데 30억원이 필요한데, 현재 정부 지원(50%)도 턱없이 부족하다.

단적으로 문 대통령은 파리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기사의 충전 장면을 참관했지만 현재 국내에서 일반인의 수소차 '셀프 충전'은 불법이다. 국내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수소충전소에 고용된 인원만이 직접 충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은 일정 시간의 안전 교육을 이수한 운전자라면 누구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수소차 관련 규제를 풀고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기껏 주도권을 잡고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소차 분야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 태양광 충전 자동차도 예고

현대차는 수소차 상용화에 앞장서는 것 외에 또 다른 친환경차인 태양광 충전 자동차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말 솔라 시스템(Solar charging system)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솔라 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해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자동차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다. 솔라 시스템은 메인 동력을 보조하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같은 친환경 자동차는 물론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터리도 충전해 연비를 높이게 된다.

솔라시스템 기술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는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세 가지 형태의 솔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할 1세대 솔라루프는 일반 루프에 양산형 실리콘 태양전지를 장착한 형태다. 1세대 솔라루프 시스템은 계절 및 사용 환경에 따라 하루 30~60%가량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이후 출시될 친환경 자동차에 1세대 솔라루프를 적용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솔라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생성 기술이 자동차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기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