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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한국당 새 원내대표 나경원...‘엄친딸’,‘똑나대’ 전성시대 열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7:14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8:58

원희룡·조국 등과 서울법대 82학번 동기…17~20대 4선 의원
2011년 첫 女서울시장 후보 출마…낙선 후 장애인 스포츠 분야서 활동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63년 서울 노량진에서 공군 조종사였던 나채성 홍신학원 이사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주변 지인들의 말을 빌면 서울 숭의여중과 서울여고 시절에는 모범생의 전형이었다. 고교 2~3학년 내내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나 원내대표는 2010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내 인생을 영화로 보면 졸음이 오는 잔잔한 영화지만, 그 영화를 찍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적었다.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나 원내대표는 “남들은 나보고 귀족 같이 고생 안하고 정치생활한다고들 하지만 저절로 이룬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쳤고, 악전고투를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형으로만 보면 영락 없이 귀하게 자란 엄친딸이지만, 정치권에서 숱한 풍찬노숙을 거쳤다는 회고였다.

나 원내대표의 학창시절 동기 중에는 현대 정치사에서 굵직한 이력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나 원내대표는 82학번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동기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도 같은 학번 동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학용, 나경원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운동권의 의사결정 과정이 민주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다른 부분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1986년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한 나 원내대표는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부산·인천지법 근무에 이어 2002년 서울행정법원 판사로 법조 경력을 마감했다.

나 원내대표의 남편은 법대 동기생이자 동갑내기인 김재호 판사다. 대학 1학년부터 같은 통학버스를 이용하면서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캠퍼스 커플이다. 두 사람의 연애는 학교 안팎의 눈길을 끌며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국회 여성의원들이 지난 9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위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yooksa@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02년 9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책특보로 임명돼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이 후보가 대권에 실패하면서 변호사로 갔다가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인 생활을 시작했다.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정치인으로 수직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8대 국회엔 서울 중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큰딸을 둔 나 원내대표는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국회에 장애아인권 연구모임을 만들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원내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당 최고위원을 두 차례나 지냈다.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강재섭 대표 시절부터 3년간 대변인을 지내면서다. 빼어난 미모와 함께 똑부러진 브리핑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똑부러진 나경원 대변인’이라는 뜻의 ‘똑나대’라는 별명도 이 때 생겼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미디어법 처리를 주도했다.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 간사를 맡아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하는데 큰 몫을 했다. 당 공천개혁위원장을 맡아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한 공천개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10년 7.14전당대회와 이듬해 7.4전당대회 때 쟁쟁한 3·4선 의원들을 제치고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011년엔 새누리당 역사상 첫 여성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박원순 현 시장에게 패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정치판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이후엔 대부분의 시간을 장애인올림픽 분야 발전에 매진했다. 2012년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다.

낙선 이후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장애인 분야에 매진한 점 등이 오히려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개각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만만찮은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 이후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상하는 등 보수진영 내에서 대선주자급으로 올라섰다.

[서울 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나경원 의원, 배현진 송파을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김성태 의원이 지난 6월 3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나경원은 누구
1963년 서울 출생.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졸업.
부산·인천지법, 서울행정법원 판사,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여성특보, 17·18·19·20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장애아이 위캔 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후원회 공동대표,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명예회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숙명여대 석좌교수, 서울대 총동창회 부회장,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부회장,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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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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