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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CFO 체포에 中 국민들 ‘분노·애국·아이폰불매’ -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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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멍완저우(孟晩舟·46)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데 대해 중국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다수 중국 국민들에게 멍CFO의 체포는 법 집행이나 정의 실현, 제재가 아니라 중국의 자부심을 짓밟는 행동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차세대 통신망 기술인 5G에서 앞서 나가는 화웨이의 굴기를 미국이 억누르려 한다는 시나리오가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미국 측의 설명은 다르다. 미국은 멍 CFO가 스카이콤 등 유령회사를 통해 화웨이가 미국산 제품을 이란에 공급하는 등 대(對)이란 제재 위반 행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내세웠다.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014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VTB자본투자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국민들에게 화웨이의 의미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친딸인 멍 CFO는 중국 재계의 공주라 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이다. 또한 애플과 시스코를 합친 중국판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화웨이는 민간 기업이기는 해도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와 산업고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의 한 유력 학자가 포럼에서 일대일로에 대한 설명회를 할 때 화웨이를 사례로 들며 정부의 확장 프로젝트와 중국 기술기업들이 ‘디지털 실크로드’를 통해 손을 맞잡고 성장해 나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옌성(張燕生)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 연구원은 “화웨이는 일대일로 덕분에 오늘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라오스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옆에는 화웨이의 동남아 지부 사장이 있었다.

우신보(吳心伯)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원장은 “중국 정부와 국민들 모두 화웨이의 발전을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멍 CFO의 체포는 첨단 기술 발전에 대한 중국의 의지만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멍 CFO 체포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

중국인 의사 첸리리는 WP “화웨이가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미국이 고의로 멍 CFO를 체포했다”며 “처음 체포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도 화웨이 지지 운동에 나섰다. 중국 광둥성 선전 소재 멍파이(夢派)기술그룹은 화웨이를 위한 ‘지지 통보’를 내고, 화웨이 휴대폰을 구입하는 직원들에게 15%의 보조금을 지불하는 한편 아이폰을 구입하는 직원은 아이폰 가격만큼 벌금을 물린다고 발표했다. 멍파이는 미국산 사무실 집기 및 자동차 구매도 금지했다.

또 다른 전자기기 부품 공급업체는 한 술 더 떠 화웨이 휴대폰을 구입하는 직원에게 500위안(약 8만원)의 상금을 주고 아이폰을 가진 직원들은 회사에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지침을 어기면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상하이 소재 상공회의소도 직원들의 화웨이 및 애플 제품 구매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러비아주 밴쿠버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 앞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석방을 지지하는 피켓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웨이의 5G 굴기

미국 정부는 무역협상과 화웨이를 별개 사안으로 다룬다는 방침이지만, 중국 금융자산과 민간기업의 개발 능력이 합쳐진 ‘국가 챔피언’인 화웨이가 미국 정부로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다.

화웨이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의 기준이 될 5G에 있어 전 세계에서 특허를 가진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5G는 더욱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를 가능케 할 뿐 아니라, 가정과 공장, 정부 청사 등에 있는 수십억 개의 개별 센서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도 가능하게 한다. 자율주행차, 효율성이 강화된 차세대 가전제품,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공장 등도 모두 5G 네트워크에 의존한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정보통신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5G 네트워크 투자에 2750억달러(약 310조4750억원)가 들어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5G 특허의 10% 가량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이 화웨이에 속해 있다.

◆ 서방의 화웨이 견제

미 의회가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험으로 판단한 후 미국 대형 통신사들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했고, 화웨이는 실질적으로 미국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면 중국의 방첩 활동을 허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추기게 된다”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 가격이 경쟁사 제품보다 최대 30% 낮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와 일본도 미국을 따라 화웨이 제재 행렬에 동참했다.

다만 영국은 미국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지난 2003년 통신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허용했으며, 5G 네트워크에도 화웨이 장비를 허용할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영국 최대 통신사 브리티시텔레콤(BT)은 지난 2016년에 3G 및 4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했고 5G 입찰에서도 화웨이를 배제했다.

영국의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국장 추신인 로버트 해니건은 “화웨이가 안보 위험이라는 것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더욱 전문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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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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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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