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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의 빌미는 무엇인가"…극단 인어 신작 연극 '빌미'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09:20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09:20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연극 '변태', '불멸의 여자' 최원석 연출의 신작
2019년 1월25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서 개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연극 '빌미'가 내년 1월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연극 '빌미' 포스터 [사진=극단 인어]

연극 '빌미'는 2014년 제1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 연기상, 극작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연극베스트7에 선정된 연극 '변태'와 2018년 제5회 서울연극인대상 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연극 '불멸의 여자'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극단 '인어'의 신작이다.

오랜 시간 이웃으로 살아온 두 가족 간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인간의 부질없는 행동이 얼마나 끔찍하고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권력에 굴종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사회구조를 돌이켜 보고 인간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정신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고자 한다.

딸 유학 송별회를 위해 펜션에 온 '최명광 교수 부부' 역에 한규남, 송현서, 딸 '최승연' 역에 조수정, 펜션단지를 관리하는 '김철수, 정애란 부부' 역에 박정순, 홍윤희, 김철수의 아들 '김하늘' 역에 이종윤, 승연의 약혼자 '진성필' 역에 김철리 등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이 캐스팅돼 우스꽝스럽지만 공포로 가득 찬 현실에서 각자의 욕구를 위해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한다.

연극 '빌미'의 작, 연출을 맡은 최원석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거짓의 작동구조를 지극히 극사실주의적이지만 매우 소극(笑劇)적인 방식으로 추적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우리 이웃에서 자행되는 거짓과 그로 인한 폭력이 비록 내 곁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닐지라도 그것이 언제든 우리 옆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울 것이다. 그 과정을 재미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공연은 각 인물들이 거짓말하는 심리와 행동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극사실적으로 구성하고, 피아노를 제외한 모든 악기를 배제한 채 자연의 소리를 사용하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극 속의 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선택해 나가는지를 바라보며 '나는 과연 나와 관련된 추악한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이다.

연극 '빌미'는 2019년 1월25일부터 2월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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