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합성생물학 시대, 바이오안보 외교정책론 대두

기사입력 : 2018년12월23일 09:26

최종수정 : 2018년12월23일 09:29

KISTEP 보고서 “바이오안보, 일반 외교·안보와 대등”
“글로벌 차원의 대응·협력 필수”
“바이오안보 이슈별 위협 파악 기술혁신·인력양성”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바이오기술이 인류의 복지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바이오경제(bioeconomy)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일반 외교·안보 이슈처럼 바이오위협 문제에 맞서야 한다는, 이른바 ‘바이오안보론’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2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정책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성이 높고 개방돼 있어 외부에서 전파되는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안보 위협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우선으로 바이오안보 정책을 외교·안보와 대등한 수준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합성생물학의 발전과 바이오안보 정책방향’이란 제목의 이슈위클리 보고서는 “바이오안보 위험이 초국가적이고 글로벌한 차원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체계도 일국 단위를 넘어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자합성 기술혁신으로 비용은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정확성은 증가해 유전자 합성에서 유전체 합성이 가능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생물개체의 전체 유전체를 작은 조각으로 부터 합성해 다른 미생물에 옮겨 넣어 작동시키는 수준에 이르렀고, 바이오연료, 의약품, 유기물질 등을 생산하거나 암을 제거하는 미생물(microorganisms)을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바이오기술, 특히 합성생물학의 기술혁신은 잠재적으로 질병을 제어하거나 발생시키기도 하고, 생물무기로서의 파괴력과 활용성을 내포하는 등 이중 용도(dual use) 위험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중 용도로 기능 획득(gain of function)과 여러 위험성 특성을 가진 새로운 병원균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위험은 비용 감소와 편의성으로 인한 탈전문화(de-skilling)이다. 합성생물학 기술은 생물무기 개발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세상을 바꾸는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지만, 생물무기는 저비용과 소량으로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운반 또한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관점에 따라 “바이오안보의 주요 대상이 인간, 동·식물 등의 생체, 생물학적 시스템, 유전체 또는 그들로부터 유래되는 물질들이고,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유사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바이오안보의 세부 정책영역은 안보이슈 제기의 최초 원인이 병원균의 존재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바이오안보의 세 가지 정책영역 즉, 감염병, 바이오테러, 생물무기와 세 영역에 횡단면적으로 작용하는 합성생물학 관련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바이오안보 외교정책론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21세기에 탄저균 테러, 감염병 대유행(pandemic) 등으로 인해 제기되는 안보 위협은 바이오안보를 더 이상 하위정치(low politics) 이슈로 남겨두지 않고, 양자, 지역 외교에 바이오 안보 이슈를 포함시키고 관련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며, 국제 합의의 이행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사진=과기정통부]

보고서는 또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안보 분야에서 위협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법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ʻ미시적 안전ʼ이 ʻ거시적 안보ʼ가 되는 상승의 고리를 끊는 데 필요한 과학기술 역량의 확보, 즉 기술혁신, 인력양성 노력이 필요하다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안보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적합한 새로운 안보 거버넌스를 모색하려는 노력 △탈전문화, 게임 체인저 역할 등으로 대표되는 합성생물학 기술혁신의 지속적 촉진과 병행해 바이오안보 정책연구의 본격적인 수행 필요성 △생물방어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생물산업 기반을 확충시킬 필요성 등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 배경에 대해 “바이오기술의 발전과 함께 과학기술 전문가, 정책 입안자 및 기술 커뮤니티들이 합성생물학 기술을 안전하게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kimy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