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2017년 9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
정기예적금 8.9조 증가…수신금리 상승 영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정기예적금 등에 자금이 몰리면서 11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통화량(M2)은 2692조9748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동월대비 6.8% 늘었다.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2017년 1월 6.9% 증가 이후 최대 증가율 흐름을 이어갔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출처=한국은행] |
M2는 언제나 원하는 대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예금은행 요구불예금의 합계, 이른바 협의통화(M1)에다 정기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9월(4.6%)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대에서 올해 1월(5.5%) 5%대로 올라섰고 지난 6월 이후 8월까지 6.1%→6.7%→6.7%로 7%에 육박한 증가율을 보였다. 9월에 6.4%로 전월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10월엔 6.8%로 전월대비 0.9%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도 6.8% 증가했다.
특히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대비 8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LCR규제에 따른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형상품과 수익증권도 각각 2조3000억원, 2조1000억원 증가했다.반면 2년미만 금전신탁(-2.6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0조원) 등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9.6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4.4조원), 기업부문(+2.2조원) 등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은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민간신용 확대 등으로 2017년 9월 이후대체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