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미국대사가 밝혔다.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대사는 하루 전인 8일 하노이에 위치한 외교부에서 팜 빈 민 외교부 장관과 만나 미국이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강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크리튼브링크 대사가 미국의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더 많은 투자와 사업 확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사는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해양·항공 안전 강화 등의 문제에 대해 베트남과 더 많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팜 빈 민 외교부 장관 역시 크리튼브링크 대사와의 회담에서 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VN익스프레스는 두 인사의 만남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하노이가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같은 날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 대사가 "베트남은 남한과 북한, 미국 세 국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비롯해 최근 몇 년 간 많은 국제적 정상회담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도현 대사는 굵직한 국제 회담을 개최한 베트남의 경험을 근거로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치러진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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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팜 빈 민 외교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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