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정통 보험맨] 류준우 보맵 대표 "보험 온라인 유통 플랫폼 꿈꾼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05일 07:14

최종수정 : 2019년02월05일 11: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초기 투자금 쏟아부은 첫 도전 실패…"직원 월급까지 반납"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저는 확실히 사업 체질인 것 같아요. 창업 직후에 후회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제가 생각한 방향대로 서비스가 나오고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얻으면서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류준우 보맵 대표는 환히 웃었다. 보맵은 가입한 보험을 한눈에 확인하고 보험금도 간편하게 찾아주는 ‘보험관리 서비스 플랫폼’이다. 공동창업자 2명과 함께 2015년 말 창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류준우 보맵 대표가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홍우빌딩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03 pangbin@newspim.com

◆ “보험에 붙은 ‘도둑놈’ 꼬리표 안타까워”

류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SGI서울보증에서 6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보증 대상 업체의 재무 상태나 개인의 신용 상태가 적힌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는 “제가 외향적이고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성격이라 꼼꼼히 서류를 살피는 것에는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자연스레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5년간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창업 아이템을 ‘보험’으로 정한 것은 풀리지 않은 의문 때문이었다. 류 대표는 보험에 몸담기 전부터 ‘왜 보험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닐까’ 궁금했다. 국내 보험시장 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었다. 자그마치 세계 7위다. 욕하면서 가입하는 시장 구조가 기이했다. 류 대표는 “나도 한때 매달 100만원씩 보험료를 냈다”며 “보험업계 종사자도 관리를 못했는데 일반인들은 어떻겠는가. 누군가는 기형적인 시장을 바꿔야 한다는 소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보 비대칭을 없애야 보험산업에 만연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다.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자부했지만 창업의 길은 생각보다 더 고단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왜 관두냐”며 말리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개발자와의 대화도 어려웠다. 세상에 없던 첫 서비스인 만큼 개발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그가 첫 번째로 내놓은 ‘레드박스’는 고객이 보험증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면 정보를 저장해 앱에서 관리해 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참패했다. 그는 “고객은 본인의 보험증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아쉬워했다. 실패는 우선 경제적으로 그를 힘들게 했다. 운영비가 바닥나 직원들에게 “월급을 반납해 달라”고 양해를 구할 정도였다.

◆ 발로 뛰어 얻은 ‘아이디어’ 사업에 접목

그는 원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회사가 세운 가설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갔다. 시민들과 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 등에게 보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여기서 보험금 청구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들었다. 또 대학생들이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심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레드박스 실패를 맛본 지 3개월 후 그는 투자 전문기업 더스퀘어앤컴퍼니로부터 5억원을 투자받았다. 류 대표는 “IR을 하고 34시간 만에 투자가 결정됐다”며 “그날 저녁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빌렸던 돈과 이자를 바로 지급했다. 직원들과 케이크를 사서 자축도 했는데 그때의 벅참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두 날개를 단 보맵(당시 사명은 레드벨벳벤처스)은 2017년 초 보험금 청구 및 컨설팅 서비스를 담은 보맵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보맵 3.0을 선보여 보험상품 가입 기능을 추가했다.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착안한 모델이다. ‘일상으로의 보험’이라는 모토 아래 여행, 스키, 애완동물 등 고객이 편하게 살기 위한 보험을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보맵은 ‘보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라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류 대표는 “현재 전 세계 보험시장은 비대면으로 가는 추세다. 보험사들도 이를 인지하고 플랫폼과 손을 잡고 있다”며 “우리도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하려 하기보다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상품이 일상생활에서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을 인지시켜 고객들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꿈꾼다. 직접 진출과 간접 진출(플랫폼 수출)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류 대표는 “어느 나라든 본인이 든 보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똑같아 전망이 밝다”며 “IT 테스트베드인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유럽,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 보험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