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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 "노조, 파업은 자유지만 학생 볼모는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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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같은 학생들의 필수시설에서는 파업 자제해야"
"학종 투명성 어렵지만 높여야만"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취임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현재 파업 중인 교내 시설관리직 노조에 대해 "파업할 권리를 인정하지만, 학생을 볼모로 붙잡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 신임 총장은 12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소회의실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의 요구 사항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용역 직원이었던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처우는 상당히 열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총장은 "다만 파업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학생을 볼모로 붙잡고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서관 같은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시설에서는 파업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사진=서울대>

앞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학교 분회는 지난 7일부터 대학 행정관을 비롯해 건물 3개 동 기계실을 점거한 뒤 난방 장치를 끄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일반 직원들보다 임금과 복지 측면에서 아직까지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총장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노조는 전날 오후부터 도서관 난방을 재개하고 학교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일부 건물은 아직도 난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측은 이날 중으로 조합원 총회, 총장 결재 등을 거쳐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한편 오 총장은 최근 불신이 높아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해서는 "학종은 학생의 잠재성을 보겠다고 뽑는 것인데 너무 예측이 가능하면 정형화된 학생을 뽑을 수밖에 없다는 어려움은 있다"면서도 "상당한 불신이 있으니 투명성을 높여야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1984년부터 2016년까지 재직했다. 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 과학기술정책포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 총장은 지난해 9월 제20대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위대한 전통의 새로운 시작'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핵심 의제는 △서울대 공공성 강화 △학문적·지성적 권위의 확보 △세계가 존경하는 한국 최고 대학 △서울대인으로서의 자긍심 회복이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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