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해찬 "민생·개혁 법안 공조 필요... 한국당 뺀 패스트트랙 고려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2월19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02월19일 14:21

개혁특위 법안·선거법 개정안·사법개혁안 등 고려 대상
'김경수 살리기' 지적에는 "판결문 허점 많아... 불구속 수사해야"
탄핵 법관 명단은 국회 소집 시 공개 예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빠른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선거법 개정안과 상법개정안, 사법개혁안 등의 3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 당 때문에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민주당과 야3당이 공동으로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19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는 이어 “가능한 한 합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불가피하다면 자유한국당만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며 “불가피하다면 민주당과 야3당이 공조해서 개혁특위 법안들 유치원법, 노동 관련법 등을 공조해서 합의하려고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방미 결과를 알리는 자리에서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 등 사법개혁안과 상법 개정안처럼 민생개혁에 꼭 필요한 법안을 선거제 개혁안과 묶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답변이다.

이해찬 대표는 “유치원 3법과 소상공인 기본법 등 민생법안도 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하는데 아직도 소집하지 못하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재차 강조했다.

탄력근로제를 논의하는 경사노위 진통에 관해서는 “대체적으로 초기보다 사측과 노측의 간극이 좁아져서 합의안이 나올 수 있는 수준이지만 미세하게 다룰 게 남은 것으로 안다”며 “국회에선 오늘 하루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방미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대체적으로 2차 북미회담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최근 북한의 변화에 대한 정보가 신속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미국 의원들이 최근 북한의 경제·군사 상황을 20년 전 경험에 근거한 인식으로 판단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하는 등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김경수 구하기’에 나섰다는 지적에는 “판결문에 허점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하고 변호인단을 보강하려고 한다”며 “이달 말이나 3월 초쯤 (김 도지사에 대한) 보석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직 도지사로서 도민들을 위한 일을 해야 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기에 불구속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재판은 공정하게 하되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합리적이고 타당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법농단 관련 법관 탄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시 국회가 소집되면 공개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5~6명 정도 사안을 가려 분석을 거의 끝냈다”며 “명단 발표는 국회 일정이 잡혀야 할 수 있다. 상임위가 열려야 절차를 밟아 나갈 수 있는데 국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서 아직 공개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패스트트랙 : 발의된 국회의 법안 처리가 무한정 표류하는 것을 막고, 법안의 신속처리를 위한 제도를 말한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은 계류 기간 330일을 넘기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