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김여정 관심 고조...女 비서실장 역할 주목
트럼프·김정은 비서실장 역할...지근거리서 수행
멜라니아·리설주 동행 안해...퍼스트레이디 회동 불발
[하노이·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이현성 수습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주목받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함께 26일 하노이에 도착, 북한 대표단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방카 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수행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차 모두 방한했지만 일정이 겹치지 않아 만난 적은 없다. 김 부부장이 개막식에, 이방카 보좌관이 폐막식에 각각 참석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3차례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존재감을 나타냈고 올해 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때도 모습을 드러내며 실세로 등극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하노이행에 동행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회담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단 명단에 이방카 보좌관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방카 보좌관과 김 제1부부장이 하노이에서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의 지근거리에서 수행비서 역할과 함께 최측근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KTX 승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 외신 "멜라니아, 에어포스1에 동행 안해"...北 매체, 하노이 참석자 명단서 리설주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27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기대를 모았던 북·미 양국 퍼스트레이디 간의 만남은 사실상 불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 25일 새벽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해 한국시간 밤 10시 쯤 하노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하노이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 역시 2차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하노이 출발 소식을 전하면서 동행자 명단에 리 여사의 이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당일로 끝났던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2차 정상회담은 1박 2일간 진행되는데다 만찬 등 일정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해져 양국 퍼스트레이디 참석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정상회담 동행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번 회담이 28일 하루 동안 단독·확대정상회담 등 1차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단기 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건강문제로 동행하지 않았다. 의전 관례상 당시 리 여사도 북한에 머물렀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