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11시 30분 7개 부처 장관을 전면 교체한다.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 계열의 정치인들이 입각 대상에 포함돼 '탕평 내각'을 목포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국토교통·해양수산·문화체육관광·중소벤처기업부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7개 부처의 장관을 바꾼다.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영선 의원. [사진=뉴스핌 DB] |
우선 행정안전부 장관에 4선의 진 의원,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역시 4선의 박 의원이 입각할 것이 확실시된다. 진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정권 시절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인사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서울 용산에서 당선됐다.
진 의원은 19대 국회 후반기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풍부한 경륜이 장점이다. 진 의원이 입각하면 정당이 다른 두 정권에서 국무위원을 지내게 된다.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당시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하는 등 정치적 강단이 있다는 평가다. 진 의원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애초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지만, 여권 핵심관계자는 처음부터 그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검증해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주로 국회 법사위에 활동했던 중진의원이지만,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강력한 장악력을 갖는 정치인 출신 인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과 박 의원 모두 민주당 안에서 ‘비문’ 계열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문 대통령이 당내 탕평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막판 검증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7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위해 우 의원의 입각을 간곡하게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가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사진=뉴스핌DB] |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김 원장은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과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유력하다.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 교수가 유력하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