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교태전·창덕궁 성정각·창경궁 옥천교·덕수궁 대한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는 문화재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 6선'을 12일 발표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이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함께 전통경관과 봄의 정취를 즐기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를 추천하고 봄과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창경궁 옥천교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 명소 6선'은 가족, 연인 등과 함게 봄꽃을 즐기며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6선은 △한 폭의 그림 같은 경복궁 교태전 일원 △봄날 단비같은 하얀 살구꽃과 붉은 매화가 아름다운 창덕궁 성정각 일원 △왕처럼 거닐면 봄의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창경궁 옥천교 일원 △산책길을 따라 형형색색의 봄꽃 잔치가 펼쳐지는 덕수궁 대한문과 석조전 일원 △사도세자의 영혼을 따라 진달래의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융릉과 건릉 산책로 △외로운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를 만날 수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길 덕혜옹주묘(홍릉과 유릉 일원) 산책로다.
봄꽃이 가득한 궁궐에서는 다양한 봄맞이 행사도 열린다. 창덕궁 후원에서는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가 영화당과 존덕정, 폄우사, 취규정에서 마련된다. 덕수궁에서는 오는 4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화계(위), 덕수궁 대한문 진입로 [사진=문화재청] |
궁궐‧왕릉의 개화 예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리 상춘객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말까지 지속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3월 중순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꽃을 시작으로 궁궐 정원과 연지 주변, 조선왕릉 산책로 곳곳에 산수유, 매화, 복사꽃, 진달래, 앵두꽃 등이 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