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금투업계, 거래세 인하 기대 크지만 양도세 부과는 '부담'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6:05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6:16

정부, 올해 증권거래세 0.30%→0.25% 인하
금투업계, 1조원 가량의 거래대금 증가 기대
"양도세 과세안 변화까지 지켜봐야 거래세 인하 효과 판단 가능"

[서울=뉴스핌] 김형락·김민수·김민경·장봄이 기자 이영석 수습기자 = 정부가 올해 안에 코스피, 코스닥 증권거래세를 0.25%로 낮춘다. 금융투자업계는 거래세 인하로 주식 거래량 증가와 자본시장으로 유동성 유입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다만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내리면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과도하게 늘리면 자칫 거래세 인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료=금융위원회]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서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중장기적으로 거래세와 자본이득세 간 역할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증권거래세 인하, 금융투자상품 손익통산 등을 포함한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존 0.30% 였던 코스피, 코스닥 거래세를 0.25%로 낮추기로 했다. 1996년부터 0.30%를 유했던 거래세율을 20여년 만에 내리기로 결정한 것.

지난해 증권거래세 세수는 잠정 6조2000억원 규모다. 농어촌특별세까지 포함하면 8조4000억원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의 거래세 인하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거래세 인하가 투자자들의 거래비용 부담을 줄여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주식 회전율을 높여 일평균거래대금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 금융투자사들은 주식 위탁매매 활성화를 기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2800조원으로 정부의 거래세 인하안인 0.25%를 적용해 단순계산하면 지난해 약 8조원이었던 거래세수는 올해 7조원으로 준다"며 "거래세 감소분인 1조원 가량의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증권거래세를 내렸을 때도 주식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95년 7월 증권거래세율을 0.5%에서 0.45%로 내렸을 때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1996년 4월 증권거래세율이 0.45%에서 0.3%로 하락했을 때도 4000억원의 일평균거래대금이 50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거래량 증가는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증권거래세율 변화에 따라 일평균 거래대금은 6개월 동안 늘다 다시 하락했다"며 "거래세율보다는 시장상황이 거래대금 증가에 더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거래세 인하의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으나 전면 폐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은행, 키움증권]

앞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는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폐지하는 개편안을 내놓으며 거래세 인하 물꼬를 텄다. 이후 증권거래세 폐지를 놓고 금융위와 기재부 사이 불협화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위와 기재부가 증권거래세 인하 협의안을 내놓으며 당정의 거래세 개편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사 임원은 "거래세 인하는 폭과 속도의 문제"라며 "거래세를 인하하고 양도세를 부과하는 큰 방향은 맞지만 인하 폭을 늘려야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세 0.05%p 인하가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지만 단계적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거래세 인하가 국내외 주식 손익통산 방안과 함께 총체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투사 고위 임원은 "증권거래세 인하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단계적 인하인 만큼 시장의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양도세가 어떻게 바뀔지에 달려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 세수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선 양도세를 비슷하게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대주주 양도소득 지분율 기준을 낮추면서 기존 과세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과세가 늘어날 부분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 고위 관계자도 "이미 거래세 인하 이슈는 투자자들이나 시장이 충분히 소화한 내용"이라며 "관건은 향후 주식 매각대금 양도세 과세이연 여부"라고 강조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