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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왕가위 감독, '블러섬' 곧 크랭크인, 논어 줄줄 외는 거지, 알리바바 신기술로 사투리 보존

기사입력 : 2019년03월22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03월22일 17:48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3월 18일~22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홍콩 왕가위 감독, 차기작 '블러섬' 올해 말 크랭크인 

영화 '화양연화'와 '중경삼림'으로 잘 알려진 홍콩 영화 거장 왕가위 감독이 이르면 올해 말 차기작 ‘블러섬(Blossoms)’ 촬영에 들어간다.

감독 왕가위 [사진=바이두]

왕가위 감독은 지난 15일 홍콩시나리오작가협회의 행사에서 명예대상을 받은 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신작 블러섬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이어 “배역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상하이 말을 구사할 수 있는 배우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작은 '화양연화', ‘2046’에 이은 상하이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세 명의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중국 작가 진위청(金宇澄)의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중국 최고 문학상인 마오둔(矛盾) 문학상 수상작이다. 예전 상하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소설은 왕가위 감독으로부터 “상하이의 청명상하도”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송나라 유명 화가 장택단(張擇端)의 그림 '청명상하도'는 원근법을 이용하여 사진처럼 정확하고 사실적인 풍경을 재현한 작품으로 중국 명화 중 하나다.

블러섬은 지난 2015년부터 왕가위 감독이 제작한다고 해서 관심을 끌어온 작품으로 준비 기간에만 4년이 걸렸다.

그는 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2046’은 찍는 데만 5년이 걸렸고, ‘일대종사’는 총 제작 기간만 12년에 달한다. 사전 준비 6년, 현지답사 3년, 촬영 기간 3년이다.

왕가위 감독은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일대종사' 등 많은 명작 영화를 탄생시킨 거장 감독으로 한국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 '중국판 디오게네스' 논어 줄줄 외는 박학다식한 거지 인터넷서 유명세

최근 중국에서 한 박학다식한 거지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헝클어진 머리에 꾀죄죄한 행색을 한 거지가 동양 고전인 논어부터 기업경영 등을 논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핫 스타’로 부상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박학다식한 그를 ‘국학대사’라고 부른다.  

'국학대사'라 불리는 선웨이 씨 [사진=바이두]

그가 유명 인사로 떠오르자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집중 보도에 나섰다. 21일 자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그를 인터뷰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다방면의 문화적 식견을 가진 그가 길거리로 나앉게 된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실제 이름은 선웨이(沈巍, 52)다. 상하이 출신이며, 26년째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항간에는 명문 복단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인데 교통사고로 부인을 잃은 정신적 충격으로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그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결혼을 한 적이 없으며, 대학은 명문대가 아닌 평범한 4년제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어렸을 적부터 폐기물을 줍고 다닌 습관이 있던 그는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다녔는데, 그의 이상 행동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여긴 직장에서 그를 내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실제로 상하이 쉬후이(徐汇)구 회계감사국의 공무원으로 현재 유급 병가 중이다.

그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평소 쓰레기를 줍거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사람들이 찾아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사투리 우리가 지킨다' 알리바바 방언보존 위해 168억원 투입

중국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가 1억 위안(약 168억원)의 자금과 첨단 신기술을 활용해 지방 사투리 보존 및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20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스마트 음성인식 기기 티몰지니(TmallGenie) 연구개발부서와 알리바바 AI실험실(AI Labs)은 특별팀을 발족해 중국어 사투리 보존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 사업에 총 1억 위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티몰지니 [사진=바이두]

티몰지니는 중국 서남부 지방의 쓰촨 사투리(방언)를 시작으로 중국 전역의 음성 최적화 작업을 거쳐 전국 방언을 커버할 계획이다. 

티몰지니 관계자는 그간 언어학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알리바바가 방언 보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학 기술을 활용한 방언 보존이 학술계의 연구 방향이라며, 알리바바의 참여는 방언 문화에 대한 사회 인식 제고와 더불어 사회 다방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투리 보존 특별팀의 수장을 맡은 AI Labs의 총괄 책임자 천리쥐안(陳麗娟)은 “티몰지니는 음성 교류 기반의 제품으로 과학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언어 기능을 수행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언어를 개발하고, 보존하는 일은 우리의 막중한 임무”라고 밝혔다.

사투리 보존 특별팀은 향후 관련 정책 제정 기관과 대학 및 학자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방언 보존 연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예로 스마트폰 앱 및 스마트 음성인식 기기를 이용해 음성교류 샘플을 수집, 전국 단위의 실시간 방언 데이터 정보네트워크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티몰지니는 시급 700위안(약 11만원)에 쓰촨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는 ‘목소리 모델’을 모집한 바 있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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