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현 내각이 "완전히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영국 선데이타임스를 인용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총리가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한다면, EU 잔류를 원하는 장관 최소 6명이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메이 총리가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장관들이 사임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또다시 부결시켰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하원에서 승인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당시 메이 총리는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총리직까지 내놓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합의안은 찬성 286표, 반대 344표를 받으며 부결됐다.
이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시한인 내달 12일까지 EU의 27개 회원국에 브렉시트 장기 연기를 설득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영국은 노 딜 브렉시트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내달 10일 EU 이사회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는 메일온선데이를 인용해 메이 총리의 합의안과 내달 1일 의향 투표를 통해 나오는 대안이 다음 날인 2일 의회에서 결선(run-off) 투표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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