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코스닥 시장이 연초 이후 약 7.9% 상승하면서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최대 13.15% 상승하는 등 반등세다. 3월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도 견조해 기업공개(IPO)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반면 지난해 발행한 메자닌 채권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들어 코스닥 벤처펀드가 지난해 부진했던 수익률을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 연초 이후 줄곧 반등한 코스닥과 IPO시장 훈풍 영향"이라며 "3월 IPO 시장 역시 알짜 기업들이 등장해 이후에도 훈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한국리테일홈플러스리츠'와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 등 대어급 기업이 상장을 철회했지만 신규 상장한 나머지 6개 기업의 수요예측과 상장 이후 수익률은 견조했다고도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지케어텍, 현대오토에버, 아모그린텍 등 신규 상장한 6개 기업 모두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또는 상단을 초과하는 확정 공모가를 받았다"며 "이는 곧 IPO시장 신뢰성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 1년간 발행된 전환사채(CB)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우려도 내비쳤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일을 기점으로 벤처기업들의 메자닌 채권 발행이 크게 늘었다. 펀드 출시 1년여가 지난 지금 메자닌 채권들의 전환청구 개시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환권 혹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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