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팜비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미국 법원이 악성 소프트웨어(멀웨어)가 저장된 USB 메모리를 소지한 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라라고 리조트에 무단출입한 혐의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소된 중국인 여성의 구류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미국 연방 치안법원이 여성의 구류기간을 최소 일주일 더 늘릴 것을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장 위징'이라는 중국인 여성은 지난달 30일 연방 직원들에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중이던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다 거짓임이 드러나 체포됐다.
검찰은 윌리엄 매튜만 미 치안판사에게 장씨가 리조트에 있던 이유에 대해 수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해 그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장씨의 호텔 방을 수색하던 도중 몰래카메라 여러대, 휴대전화 유심카드 5개와 8000달러 이상의 현금을 발견했다.
의회와 국가 안보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요원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 정보기관과 연관이 있는지 혹은 미국의 방첩활동이 위험에 노출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장씨의 클럽 침입은 아마추어 같았지만 요원들은 그가 대통령의 별장 보안을 시험해보려 했다는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장씨는 마라라고 리조트를 경호하던 비밀 경호국 요원에게 수영장을 이용하러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른 경호국 요원이 장 씨에게 방문 이유를 묻자 그는 '유엔중국계미국인협회' 행사에 초대받아 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행사가 예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안 경호 요원은 장씨를 체포했다.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후 민주당 하원에서 마라라고 리조트의 보안 수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리조트 무단출입 사건에 대해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 |
|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앞에 해양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9.02.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