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10일 NHK가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미국이 골란고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것을 두고 “일본은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합병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미국의 일방적인 주권 승인은 과거 안보리 결의와도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 G7 외무장관 회의를 기회로 미국의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에게도 설명했다”고 밝히며,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미국 측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음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G7 회의에서 중동 평화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때 “(일본은)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앞으로 한층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중동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시리아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며, 중동의 평화 과정과 지역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발언하는 고노 다로 외무상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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